신창재 교보생명 의장, 창립 67주년 맞아 '고객 중심' 경영 강조

신창재 교보생명 의장이 이날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개최된 창립 67주년 기념식에서 고객 중심 경영을 강조했다.

기념사에서 신 의장은 “보험산업은 저성장, 저출생, 고령화라는 구조적 문제에 경기 침체, 금리 인하 추세, 재무건전성 규제 강화 등이 겹치며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자 보험업계는 신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한 과열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시장은 더욱 혼탁해지고 있다”며 “업계 과열 경쟁으로 발생한 피해는 오롯이 선량한 고객 몫이 되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감독원 현장검사에 따르면 법인보험대리점(GA)에서 올 1분기에만 1000억원이 넘는 설계사 스카우트 비용이 지출됐다. 신창재 의장은 보험업계 경쟁으로 승환계약, 불완전가입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우려했다.

신 의장은 “보험시장이 혼탁해져도 교보생명만은 고객 역경에 대한 보장이라는 생명보험 숭고한 정신을 고객과 시장에 바르게 알리며 영업·마케팅을 실천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그는 “시장에서 고객 선택을 받지 못한 기업은 결코 생존할 수 없다”며 “시장에서 생존하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더욱 더 고객 중심 회사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의 소리(VOC, Voice of Customer)를 경영활동 전반에 적극 활용하는 VOC 경영에 속도를 내자고 강조한 것이다.

신 의장은 임직원 인공지능(AI) 문해력 강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AI 기술 활용 역량은 보험산업 핵심 경쟁력이 됐다”며 “비즈니스 전 프로세스에 AI 기술을 접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AI-DX(디지털 전환) 선도 회사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끝으로 신 의장은 “앞으로도 교보생명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탁월한 경영성과를 창출하며 여러 이해관계자와 공동발전을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100년 영속기업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보생명 본사 임원·조직장 등 60여명은 창립 67주년을 맞아 땀 재무설계사(FP)를 응원하기 위해 '교감트럭'을 타고 전국 각 지역 영업현장을 방문했다. FP와 현장 직원들에게 커피, 샌드위치, 컵과일 등 먹거리를 전달하고 응원 이벤트를 펼치며 감사 뜻을 전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