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 문제 본 현대카드 부회장…“금융인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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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SNS 갈무리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SNS 갈무리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2020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의 한 문제를 풀어본 소감을 전했다. 그는 “교육을 고민 안 하고 문제 난이도만 조잡하게 올려놓았다”고 쓴소리했다.

19일 정 부회장은 페이스북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에 출제된 문제를 게재했다. 그가 올린 수능 문제에는 ‘BIS 비율’, ‘자기자본’, ‘위험가중자산’ 등 금융 관련 용어가 적혀있다.

정 부회장은 “내가 금융인이고 평소 대하던 용어임에도 불구하고 뭔 이야기인지 어렵다”고 적었다. 이어 “수능생들이 이런 생경한 용어와 질문들을 왜 해독해야 하는지”라 주장했다.

또 그는 “난이도가 높아도 국어교육의 목적성이 보이면 이해가 되는데 교육을 고민 안하고 문제 난이도만 조잡하게 올려놓는 경우”라고 지적했다.

이 문제는 당시에도 대표적인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난도가 지나치게 높은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2023년에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 이사장은 해당 문제를 두고 “사설학원 도움 없이 이런 고난도 수준의 문제를 풀 수 있는 고교생이 있을까. 어안이 벙벙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고 주장했다.

정 부회장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문제의 목적이 뭔지 잘 모르겠다” “사교육을 부추기는 문제다”라며 정 부회장의 의견에 공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문제를 출제하는 입장에서는 최상위 변별력을 위해 어쩔 수 없을 거 같다” “당시 풀어본 학생인데 지문 의도대로 따라가면 그리 복잡하지 않게 풀 수 있었다” “지문에 용어 설명이 돼 있어 괜찮을 거 같다”의 반응을 보였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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