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대학장 간담회
24·25학번 동시 수업 대비해
예과·본과과정 축소 등 검토
◆ 의료 개혁 ◆
교육부가 7500명에 달하는 24·25학번 의대생들의 교육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의대 학장들과 논의에 나섰다. 의대 학장들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제안하고 구체적인 의대생 교육 방안을 논의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서울역 회의실에서 의과대학 학장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학생 복귀 방안과 학습권 보호, 2025학년도 교육 준비 상황을 논의했다. 의과대학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이 자리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 수준인 3058명으로 재설정하고, 2027학년도 이후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하자고 건의했다.
또한 의학 교육 관련 제도, 행정, 재정에 대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을 구체화해 달라는 내용을 더했다. 이에 교육부는 학생 복귀와 의과대학 정상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주호 부총리는 "올해는 학생들이 복귀하고 의과대학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대학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돌아오면 어떻게 교육할지도 논의가 시급한 주제다. 교육부는 다음주 개강을 앞두고 이번주 중에 최종안을 발표하기 위해 KAMC와 함께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동맹 휴학으로 올해 예과 1학년을 다시 이수해야 하는 24학번과 올해 입학하는 25학번의 동시 교육을 위한 것이다. KAMC는 2년 예과 과정을 1년6개월로 단축하는 방식 등을 통해 24학번과 25학번 졸업 시점에 반년 정도 차이를 두는 안을 중심으로 총 5개 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 모델은 두 학번이 함께 수업을 듣고 졸업하는 방식이다. 준비 없이 올해 즉시 실행할 수 있지만 2031년 2월 의료 인력 과잉 배출이 우려된다. 두 번째는 본과 4학년만 한 학기를 단축하는 안으로, 의사 국가시험과 전공의 선발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 세 번째와 네 번째 모델은 24학번의 예과 과정을 1년6개월로 줄이는 방안이다. 마지막 모델은 24·25학번 모두 예과를 1년6개월로 단축하고, 25학번의 본과 과정 중에 한 학기 휴식기를 두는 방식이다.
각 대학들은 다양한 방안 가운데 각자 사정에 맞는 것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 수, 교수와 강의실 여건 등이 학교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이용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