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스틸 품은 일본제철 "10년내 세계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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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은 최근 US스틸 인수를 마무리하고 향후 10년 내에 생산량을 1억t으로 늘려 세계 1위 철강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회장 하시모토 에이지는 이를 위해 110억 달러(약 15조원)를 투자하고, US스틸의 기술력 강화를 위해 40명의 기술자를 파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제철은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인도와 태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생산능력을 증가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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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모토 회장 닛케이 인터뷰
현재 5800만톤서 1억톤으로
10년내 생산능력 끌어올려
中에 빼앗긴 1위 탈환 야심
US스틸에 기술자 40명 파견
2028년까지 15조원 투자
미국내 점유율 2배로 확대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회장

사진설명

최근 미국 US스틸 인수를 마무리한 일본제철이 향후 10년 내 생산량을 대폭 늘려 세계 1위 철강사가 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970년대 세계 1위에 등극하며 시장을 호령했던 일본제철은 이후 중국 철강업체가 공격적으로 치고 나오면서 현재 4위로 추락했다. 이를 US스틸 인수로 반등점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회장을 인터뷰한 뒤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하시모토 회장은 "향후 10년 이내에 현재 5800만t 수준인 철강 생산능력을 1억t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라며 "10년 후 다시 세계 1위가 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철강 생산능력 기준 1위는 중국 바오스틸로 1억3009만t에 달한다. 일본제철은 4364만t으로 4위다. 여기에 US스틸 생산량 1418만t을 더해도 5782만t으로 3위인 안스틸(5955만t)을 넘지 못한다.

일본제철의 목표는 1억t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비투자를 적극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여전히 바오스틸에는 뒤지지만 현재 2위인 아르셀로미탈(룩셈부르크)의 6500만t을 크게 웃도는 숫자다. 생산능력 1억t을 갖추게 되면 향후 바오스틸과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하시모토 회장은 "일본제철이 2000년대 들어 1위 자리를 내놓고 이와 동시에 일본 제조업도 잃어버린 시대를 보냈다"며 "다음 세대에 꿈과 선택지를 남기기 위해 세계를 선도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1억t 회사'를 위해 일본제철이 기대하는 부분은 지난달 매수를 완료한 US스틸이다. 일본제철은 2028년까지 110억달러(약 15조원)를 투자해 10년 이내에 US스틸이 철강을 2000만t 더 생산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제철은 US스틸이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 프리미엄 제품 생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미국에서 수요가 급증하는 대형 변압기나 하이브리드차·전기차용 모터에 사용되는 고급 전기강판이 1차 목표다.

US스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제철은 기술자 40명을 파견한다. 이들은 새로운 제품 개발과 함께 공정 합리화를 통한 비용 절감 등을 꾀한다.

일본제철은 미국 내 시장점유율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 중인 일본 업체는 차체 강판으로 미국 내 3위 업체인 US스틸 대신 2위인 클리블랜드 클리퍼스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일본제철은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쳐 이들의 수요를 US스틸로 돌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현재 15%인 US스틸의 미국 내 시장점유율을 두 배로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클리블랜드 클리퍼스는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지 못하도록 조직적으로 방해한 혐의로 양사 간 소송이 걸려 있기도 하다.

1억t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성장이 기대되는 인도 시장에서도 현재 철강 생산능력에 1500만t을 추가한다. 태국 역시 200만t을 늘려 중국과 경쟁하겠다는 방침이다. 유럽에서는 US스틸이 슬로바키아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생산능력은 450만t인데 장기적으로 1000만t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당장은 아니고 유럽 경기 동향을 살펴보면서 증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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