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르츠, 역대 EPL 최고 이적료로 리버풀행...최대 2140억원

2 weeks ago 8
  • 등록 2025-06-21 오후 5:13:22

    수정 2025-06-21 오후 5:13:22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 리버풀이 독일 축구대표팀의 에이스로 떠오른 플로리안 비르츠(22)를 EPL 역대 최고 이적료로 영입했다.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플로리안 비르츠. 사진=리버풀 구단 홈페이지
리버풀에 새 둥지를 튼 플로리안 비르츠. 사진=리버풀 구단 홈페이지

리버풀은 20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과 비르츠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비르츠는 개인 조건에 동의하고 메디컬 테스트까지 무난히 통과한 뒤 장기계약에 합의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BBC,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계약 기간 5년에 이적료는 최대 1억1600만파운드(약 2140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는 보장 금액 1억파운드에 옵션 1600만파운드가 포함됐다.

이는 EPL 이적료 가운데 역대 최고 규모로 꼽힌다. 만약 옵션이 충족되면 첼시가 2023년에 미드필더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영입하기 위해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 지불한 1억1500만파운드를 뛰어넘어 EPL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게 된다..

리버풀의 종전 구단 최고 이적료 기록은 2018년 네덜란드 국가대표 수비수 피르힐 판데이크를 사우샘프턴(잉글랜드)에서 영입할 당시 기록한 7500만파운드다.

비르츠는 2003년생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독일 축구의 재도약을 이끌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FC 쾰른의 유소년팀 출신으로 2020년 1월 레버쿠젠에 입단했다. 그해 5월 베르더 브레멘과 경기에서 만 17세 15일 나이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그해 6월에는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분데스리가 최연소 득점 기록(17세 34일)을 세우기도 했다.

비르츠는 어린 나이에도 레버쿠젠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2023~24시즌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사상 첫 무패 우승과 독일축구협회컵(DFB-포칼) 제패를 이끌었다. 레버쿠젠에서 6시즌 동안 총 197경기에 출전해 57골을 기록했다.

독일 국가대표팀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2021년 A매치에 데뷔한 비르츠는 2024년 유로 대회에서 5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했다. 통산 A매치 31경기를 뛰며 7골을 기록했다.

리버풀 외에도 바이에른 뮌헨(독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등 유럽 빅 클럽들이 비르츠를 영입하기 위해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비르츠의 최종 선택은 결국 리버풀이었다.

비르츠는 “내 커리어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에 지금이 적절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다”며 “당연히 세계 3대 클럽 중 하나인 리버풀에 가고 싶었다. 특히 리버풀에서 최고의 감독(아르네 슬롯)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리버풀 선수들은 정말 강하고 피지컬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내가 이 지점에서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이곳이 내게 딱 맞는 곳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르츠는 “사람들이 내가 창의적인 선수라고 말하는데 그 창의성을 팀과 선수단에 제공해 기쁨을 안겨주고 싶다”며 “어시스트, 득점, 수비를 위해 열심히 달려가겠다. 팀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