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도 못 밟은 ‘EPL 70-70 클럽’… 손흥민 역대 11번째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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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스위치와 방문경기서 도움 2개
5번째 시즌 ‘10-10’… 토트넘 3연승
“해결사-도우미 능력 고루 갖춰야 해”
마인츠 이재성 1골 1도움 맹활약

손흥민(33·토트넘)이 개인 통산 다섯 번째 한 시즌 ‘10(골)-10(도움)’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기록에선 역대 11번째로 ‘70골-70도움’ 고지를 밟았다.

손흥민은 23일 열린 입스위치와의 2024∼2025시즌 EPL 26라운드 방문경기에서 도움 2개를 기록하며 토트넘의 4-1 대승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EPL 3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이날 현재 12위(승점 33·10승 3무 13패)를 유지했다.

멀티 도움을 작성한 손흥민의 이번 시즌 공식전 기록은 35경기 10골 10도움이 됐다. 손흥민은 EPL(23경기)에선 6골 9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6경기)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4경기)에선 각각 3골, 1골을 넣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는 2경기에 출전해 도움 1개를 올렸다.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기량이 만개한 손흥민은 2017∼2018시즌(18골 11도움), 2019∼2020시즌(18골 11도움), 2020∼2021시즌(22골 17도움), 2023∼2024시즌(17골 10도움)에 이어 프로 무대에서 다섯 번째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과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EPL 통산 326경기에 출전해 126골 71도움을 기록하면서 ‘EPL 70-70 클럽’에 가입한 역대 11번째 선수가 됐다. 라이언 긱스(109골 162도움), 웨인 루니(208골 103도움), 티에리 앙리(175골 74도움·이상 은퇴) 등 10명만이 손흥민에 앞서 대기록을 썼다. 이 기록을 작성한 선수 중 현재 EPL에서 뛰고 있는 건 손흥민과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70골 118도움),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181골 84도움) 등 세 명뿐이다.

70-70을 달성하려면 득점력과 넓은 시야, 패스 능력 등을 고루 갖춰야 한다. EPL 통산 득점 1위인 앨런 시어러(260골 64도움)와 ‘크로스 장인’ 데이비드 베컴(62골 80도움·이상 은퇴) 등도 EPL 70-70은 이뤄내지 못했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18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을 도왔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 두 명을 제친 손흥민이 중앙으로 공을 낮고 강하게 찔러주자 존슨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8분 뒤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안에 있던 존슨에게 침착하게 땅볼 패스를 건넸고, 존슨은 왼발 슈팅으로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2-1로 앞선 후반 29분 윌송 오도베르와 교체됐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8점을 줬다. 손흥민은 78%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면서 3개의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를 뿌렸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전반전에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플레이를 했다”고 칭찬했다.

이재성(33·마인츠)은 22일 열린 장크트파울리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 안방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이재성은 후반 22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재성은 팀 동료가 슈팅한 공을 상대 골키퍼가 잡지 못하고 놓치자 몸을 던지며 왼발로 밀어 넣었다. 두 달여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이재성의 시즌 득점은 6골이 됐다. 이재성은 후반 추가 시간엔 파울 네벨의 쐐기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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