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홍근 "정당법 개정안 통과시켜 국힘 해산 나서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해산론'을 주장했다. 정당법을 개정해 정당 해산 절치를 돌입해야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11일 SNS에 "국회가 정당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주권자의 요구와 법률적 절차에 따라 해산에 나서야 되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해산의 법정으로 질주하는 국힘당(국민의힘)'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지난 3월 대표 발의한 정당법 개정안을 언급했다. 정당법 개정안은 당원인 대통령이 내란 등의 행위로 파면되면 법무부가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토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박 의원이 정당 해산론을 들고 나온 배경은 국민의힘이 대선 패배 이후에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 않아서다. 그는 "여전히 국민의힘 의원 다수가 윤석열 탄핵 반대 당론의 무효화조차 반대한다"며 "'1호 당원'이었던 윤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행위 및 이를 옹호했던 잘못을 반성은커녕 인정도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은 "헌법을 우습게 여기고, 민심을 등지고, 상식을 한참 벗어난 국힘당. 스스로 해산의 법정으로 달려가는 거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이 끝내 제대로 반성도 쇄신도 하지 않을 테니, 결국 국회가 정당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주권자의 요구와 법률적 절차에 따라 해산에 나서야 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정당 해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날 SNS에 "이재명 정권이 특검 끝나면 정당 해산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각자도생할 준비들이나 해라"고 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