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골 정상회담]
한국 대통령 15년만에 국빈방문
李, 몽골+동탄 ‘몽탄’ 거론하며… “양국 희소금속위 통해 힘 합치길”
화장품-김 등 관세 없애 수출 늘듯… 몽골 암센터-행정수도 건설도 협력
● 李 희토류 대국 몽골서 ‘자원 외교’
이 대통령은 이날 울란바타르 시내 정부청사에서 열린 우흐나 후렐수흐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몽골은 우리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주요 파트너이고 한국은 몽골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협력 파트너”라며 “양국 정상이 ‘한-몽 관계의 황금시대를 함께 열어간다’는 공동 비전을 확인했다”고 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앞으로의 교류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양국 관계의 황금시대를 열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는다”며 “한국과의 정치적 신뢰 관계가 더욱 강화되고 실질적인 경제 협력이 더욱 많아지면서 양국의 우정이 더욱 돈독해질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경제·통상·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공급망과 핵심 광물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몽골은 우라늄과 희토류 같은 광물은 물론이고 구리 몰리브덴 텅스텐 등의 매장량이 커 세계 10대 자원 대국 중 하나로 분류된다. 이 대통령은 저녁에는 양국 정부와 기업 인사가 참석한 ‘한-몽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핵심 광물을 보유한 자원 부국 몽골과 기술과 자본, 물류가 발달한 대한민국이 협력한다면 공급망 분야에서 확실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한국 유통기업 진출과 맞물려 몽골과 동탄신도시의 합성어인 ‘몽탄’이라는 단어를 거론하면서 “핵심 광물 분야의 든든한 파트너로 힘을 합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정부에서 운영 중인 ‘희소금속위원회’를 통해 공급망 협력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했다.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심화시켜 나가기로 한 가운데,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맺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CEPA 협정이 최종 합의될 경우 상품 시장 개방에서 양국 모두 품목 수와 수입액 기준으로 각각 90% 이상을 개방하게 되며, 주요 수출품에 대한 관세가 철폐될 예정이다. 산업통상부는 한국이 몽골산 광물에 부과하던 2∼5%의 수입 관세를 즉시 철폐하면서 우리 기업이 핵심 원자재를 경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국 주력 수출품인 화장품, 라면, 조미김 등에 대한 관세 철폐로 K뷰티·푸드의 수출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몽골 제2국립암센터 건립 및 세종시 개발 경험을 300억 달러(약 45조3900억 원) 규모인 몽골 신행정수도 건설에 접목하기로 했다.
● 몽골, 이 대통령 극진 예우
이 대통령은 앞서 오후 울란바타르 시내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극진한 예우를 받았다. 수흐바타르 광장에는 이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한 몽골 의장대가 도열했고, 광장에는 레드카펫이 펼쳐졌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광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후렐수흐 대통령 내외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함께 환영식장으로 이동했다. 이번 방문은 후렐수흐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몽골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한국에 방문을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국가가 연주되는 도중에는 몽골 측에서 국가원수에 대한 예우를 상징하는 예포 21발을 발사하며 환영의 뜻을 드러냈다. 몽골군 의장대는 사열 중인 이 대통령에게 몽골어로 “훈디트 유릉히루크치, 아므릭 이리(존경하는 대통령님, 충성)”라고 외쳤다. 행사장 근처 건물에는 이 대통령 부부의 모습을 담은 대형 사진과 대형 태극기가 내걸렸다.울란바타르=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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