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33)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살아있는 레전드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역대 11번째로 통산 ‘70득점-70도움’ 클럽에 가입하면서다.
손흥민은 22일(현지시간) 영국 입스위치의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EPL 26라운드 입스위치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74분을 뛰면서 도움 2개를 올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입스위치를 4-1로 제압해 2023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리그 3연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전반 18분과 26분 브레넌 존슨의 연속골을 어시스트해 올 시즌 EPL 8·9호 도움을 올렸다. 도움 2개를 추가하면서 올 시즌 공식전 35경기에서 10골 10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개인 통산 5번째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도움을 달성했다. 그는 현재까지 EPL 23경기에서 6골 9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6경기에서 3골,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경기에서 1도움, 리그컵(카라바오컵) 4경기에서 1골을 올렸다.
손흥민은 이날 EPL 통산 11번째 70골-70도움 클럽 가입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남겼다. EPL에서 10번째 시즌을 뛰며 통산 326경기에서 126골 71도움을 기록한 그는 테디 셰링엄(잉글랜드·146골 76도움), 웨인 루니(잉글랜드·208골 103도움), 프랭크 램퍼드(잉글랜드·177골 102도움), 라이언 긱스(웨일스·109골 162도움), 앤디 콜(잉글랜드·187골 73도움), 데니스 베르흐캄프(네덜란드·87골 94도움), 스티븐 제라드(잉글랜드·120골 92도움), 티에리 앙리(프랑스·175골 74도움), 무함마드 살라흐(이집트·181골 84도움), 케빈 더브라위너(벨기에·70골 118도움)의 뒤를 이었다.
현역 선수 중엔 살라흐, 더브라위너, 손흥민 3명뿐인 귀한 기록이다. EPL 역대 최다 득점 1위 앨런 시어러(잉글랜드·360골 64도움), 2위 해리 케인(잉글랜드·213골 46도움)을 비롯해 세스크 파브레가스(스페인·50골 111도움),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62골 80도움) 등 전설적인 선수들도 70골-70도움 클럽에 가입하지 못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