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8년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 이전을 목표로 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슬레틱스가 드디어 새 홈구장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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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라스베이거스 새 야구장 기공식에 참석해 팬들과 만나고 있다. 사진=AP 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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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를 옮기게 될 애슬레틱스의 새 야구장이 드디어 첫 삽을 떴다. 사진=AP PHOTO |
애슬레틱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새 야구장 기공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등이 참석했고 전 애슬레틱스 선수였던 댈러스 브레이든이 진행을 맡았다.
라스베이거스에 지어질 새 야구장은 무려 17억5000만달러(약 2조4000억원)가 투입된다. MLB에서 가장 적은 3만3천석 수용 규모로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애슬레틱스는 라스베이거스 새 구장이 완공될 때까지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서터 헬스 파크를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애슬레틱스는 1901년 필라델피아를 연고로 창단했다. 이후 이후 캔자스시티(1955∼1967년)를 거쳐 1968년 오클랜드에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오클랜드시의 열악한 지원과 인근 샌프란시스코에 비해 턱없이 작은 스몰마켓의 한계로 인해 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빌리 빈 전 단장의 ‘머니볼’을 앞세워 2000년대와 2010년대 초반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을 끝으로 만년 하위팀 이미지가 굳어졌다.
애슽레틱스는 오클랜드를 떠나 라스베이거스에 새 둥지를 틀기로 했다. 야구장 완공을 기다리며 올 시즌부터 새크라멘토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존 피셔 구단주는 “이제 우리는 라스베이거스 팀”이라며 “지역팀으로서 가장 어린 팬들 마음부터 사로잡겠다. 아이들이 좋아하면 부모들도 찾아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인구 통계나 관광산업, 다른 프로팀 예를 돌아보면 라스베이거스는 이상적인 스포츠 시장”이라며 “애슬레틱스가 라스베이거스에서 분명히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라스베이거스는 도박과 향락 산업을 대표하는 도시다. 도시 내 인구는 64만명 밖에 안되지만 연간 관광객은 4000만명이 넘는다.
특히 최근에는 스포츠 도시로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각종 스포츠 빅이벤트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각 종목의 프로스포츠 팀들을 잇따라 유치하고 있다.
미국프로풋볼(NFL) 팀인 레이더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골든나이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에이시스가 이미 자리를 잡았다. 애슬레틱스는 라스베이거스를 연고로 하는 네 번째 프로 구단이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