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의약품·반도체 관세”
인니 ‘32→19%’ 협상 타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일본은 (시장 개방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그것(시장 개방)을 할 수 있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South Korea is inclined to maybe do that)”고 말했다. 상호관세 발효 보름을 앞두고 한국에 농산물 등 시장 개방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 관세에 대해서도 “아마도 이달 말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낮은 관세로 시작해 제약회사들에 (미국에 공장을) 건설할 시간을 1년여 주고 그다음에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에 대한 품목관세 부과 시점과 관련해서는 “(의약품과) 비슷하다. 다만 덜 복잡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와의 무역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히며 “그들(인도네시아)은 (관세로) 19%를 내고, 우리는 아무것도 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국가별 상호관세 발표 때와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에서 인도네시아에 대한 관세율은 32%였으나 크게 낮아진 것이다. 이로써 미국과 무역협정을 맺은 국가는 영국, 베트남에 이어 3개국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5~6개국과 추가로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하며, 아프리카와 카리브해 주변의 ‘작은 나라들’에 10% 조금 넘는 상호관세율을 일괄 적용할 것이라는 방침을 전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한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일본, 한국은 자국의 철강 기업에 전력을 사실상 무료로 준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우리한테 철강을 덤핑으로 팔고 우리 국내 철강 기업들을 망하게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