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가 포르투갈의 거센 도전을 막아내고 20년 만에 세계 정상에 올랐다.
덴마크는 29일(현지 시간) 폴란드 카토비체의 GKS 아레나에서 열린 제25회 세계남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U21) 결승전에서 포르투갈을 29-26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우승은 덴마크의 통산 네 번째 주니어 세계선수권 우승이자, 대회 통산 12번째 메달 획득이다. 또 지난 2005년 이후 20년 만의 우승이다.
결승전은 이례적인 대진이었다. 덴마크는 대회 역사상 결승에 가장 많이 오른 전통의 강호였고,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가 사상 첫 결승 진출이었다. 두 팀 모두 7전 전승의 상승세를 타고 결승에 올랐고, 한 치 양보 없는 승부가 예고됐다.
하지만 전반은 덴마크가 완벽하게 주도했다. 탄탄한 선수층과 준비된 전술로 포르투갈의 공격 실수를 유도하며, 속공으로 점수를 쌓았다. 전반 16분까지 골키퍼 프레데릭 묄러 볼프(Frederik Moller Wolff)는 6개의 슈팅을 막아내며 무려 50%의 세이브 효율을 기록했고, 페널티도 두 차례나 막아내며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덴마크는 두 차례나 3골씩 연달아 넣으면서 12-6까지 달아났고, 전반은 14-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 들어 포르투갈은 점차 흐름을 되찾기 시작했다. 추격에 성공하며 16-14, 21-19까지 간격을 좁혔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또다시 덴마크의 볼프 골키퍼가 벽처럼 막아섰고, 13분을 남기고도 세 차례 연속 1대1 상황을 세이브하며 덴마크의 리드를 지켰다.
결국 덴마크는 마그누스 페데르센(Magnus Pedersen)과 프레데릭 에밀 페데르센(Frederik Emil Pedersen)이 각각 7골씩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경기 종료 1분 43초 전에는 28-25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종료 직전에는 페널티 미스가 나오며 포르투갈의 기회가 무산됐고, 덴마크가 마지막 골을 추가하며 29-26 승리를 확정 지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