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왔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에 12-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챙긴 KIA는 41승 3무 35패를 기록했다. 2연패에 빠진 LG는 44승 2무 33패다.
KIA는 투수 윤영철과 더불어 고종욱(좌익수)-김호령(중견수)-패트릭 위즈덤(3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1루수)-김석환(우익수)-김규성(유격수)-김태군(포수)-박민(2루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LG는 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문성주(좌익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최원영(우익수)-박해민(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요니 치리노스.
기선제압은 LG의 몫이었다. 3회말 선두타자 최원영이 좌중월 안타로 출루한 뒤 박해민의 희생 번트로 2루에 안착하자 신민재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침묵하던 KIA는 6회초를 빅이닝으로 장식하며 단숨에 역전했다. 선두타자 박민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고종욱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김호령의 희생 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위즈덤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KIA 타선의 집중력은 지속됐다. 최형우의 중전 안타로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오선우, 김석환이 각각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 2타점 우전 적시 3루타를 쳤다. 이후 박찬호는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연달아 일격을 당한 LG는 7회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천성호의 볼넷과 박해민의 중전 안타, 신민재의 사구로 연결된 2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유격수 방면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 내야 안타를 쳐냈다.
하지만 KIA는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8회초 위즈덤의 볼넷과 최형우의 우전 안타로 완성된 2사 1, 2루에서 박찬호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상대 투수의 폭투로 최형우가 홈을 파고 들었으며, 김태군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이후 여유가 생긴 KIA는 9회초 오선우의 2타점 우중월 적시 2루타, 최원준의 1타점 우전 적시타 등으로 3득점하며 승부의 추를 더욱 기울였다.
다급해진 LG는 9회말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KIA는 소중한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고종욱(4타수 3안타 1타점), 김석환(3타수 1안타 2타점)의 활약이 이날 KIA의 주된 승인이었다. 이 밖에 박찬호(2타수 1안타 2타점), 위즈덤(3타수 1안타 1타점), 오선우(5타수 2안타 3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선발로 나선 윤영철(5이닝 5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은 역투하며 시즌 2승(6패)을 수확했다.
LG는 7안타 2득점에 그친 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선발투수 치리노스(5.1이닝 7피안타 5탈삼진 5실점)를 비롯한 투수진도 흔들리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치리노스는 시즌 4패(7승)째를 떠안았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