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보아 최고 157km 역투' 롯데, 삼성 꺾고 3연승...선두에 2경기차

2 weeks ago 8
  • 등록 2025-06-20 오후 10:35:59

    수정 2025-06-20 오후 10:40:18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롯데자이언츠가 빗속혈투로 치러진 ‘클래식 매치’에서 삼성라이온즈를 누르고 3연승을 질주했다.

롯데자이언츠 외국인투수 알렉 감보아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롯데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에서 선발 알렉 감보아의 호투와 정훈의 쐐기 홈런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3위 롯데는 10개 구단 중 세 번째로 시즌 40승(31패 3무) 고지에 올라섰다. 이날 우천으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1위 한화이글스와 격차는 2경기로 좁혀졌다.

반면 최근 2연패를 당한 삼성은 38승 1무 34패 승률 0.528를 기록, 4위 자리를 KIA타이거즈에 내주고 5위로 내려앉았다. 4위 KIA(37승 1무 33패 승률 0.529)와 5위 삼성 사이에 승차는 없지만 승률에서 KIA가 0.001 앞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롯데는 2회말 공격에서 2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2사 후 6번 김민성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7번 한태양이 볼넷을 골라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8번 정보근이 삼성 선발 김대호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외야를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감보아를 공략하지 못하고 0-2로 끌려가던 삼성은 7회초 박병호의 시즌 13호 솔로홈런으로 뒤늦게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두 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동시에 감보아는 KBO리그 첫 피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롯데는 8회말 정훈이 시즌 2호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정훈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구원투수 김재윤의 6구째 145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5m짜리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도중 KBO리그 무대를 밟은 감보아는 최고 157㎞에 이르는 강속구를 앞세워 6이닝을 4피안타(1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4승(1패)째를 따냈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7일 대구 경기에서 삼중 도루를 허용하는 등 삼성에게 제대로 혼이 났던 감보아는 이날 삼성을 상대로 완벽하게 설욕했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3-1로 앞선 9회 등판,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역대 16번째 3시즌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베어스-LG트윈스(잠실), KIA타이거즈-SSG랜더스(인천), NC다이노스-KT위즈(수원), 키움히어로즈-한화이글스(대전) 경기는 전국적으로 내린 비로 인해 취소됐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