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국민 ‘삶 만족도’ OECD 하위권…“소득 증가할 수도록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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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국민 삶의질 2024 보고서’ 발간
2023년 삶만족도 6.4점, 전년比 0.1점↓
200만원↓ 5.7~6.1점, 500만원↑ 6.6점
노인빈곤율 39.7%, OECD 국가중 최고

  • 등록 2025-02-24 오후 12:00:00

    수정 2025-02-24 오후 12:00:00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가 일본과 비슷한 수준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3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4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2021∼2023년 평균 6.06점으로 OECD 평균(6.69점)을 밑돌았다. 이는 일본(6.06점)과 만족도가 같고 포르투갈(6.03점), 헝가리(6.02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핀란드(7.74점)였다.

(자료=통계청)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2013년 5.7점에서 2017년 6.0점으로 증가한 이후 비슷한 수치를 유지하다가 2022년 6.5점을 찍고, 2023년 6.4점으로 소폭 감소했다. 삶의 만족도는 객관적 삶의 조건에 대한 개인들의 주관적인 만족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0∼10점으로 측정한다.

삶의 만족도는 소득이 증가할수록 높았다. 이를테면 100만 원 미만 저소득층의 삶의 만족도는 5.7점인데 비해 100~200만원 미만에서는 6.1점으로 0.4점 더 높았고, 500만원 이상은 6.6점으로 100만원 미만에 비해 0.9점 더 높았다. 직업별로도 전문관리직과 사무직은 모두 6.7점인데 비해 기능노무직 6.3점, 농림어업은 6.1점으로 낮았다.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의 순자산은 3억 9319만원으로 전년(3억 9018만원)에 비해 301만원 늘었다. 가구 순자산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꾸준히 상승하다가 2023년에는 부동산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7.8%(3316만원) 줄었다. 집값이 크게 올랐던 2021년에는 전년보다 11.4% 급증하며 처음으로 4억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소득 분위별로는 고소득층인 4~5분위의 순자산은 전년대비 각각 증가했지만 1~3분위 저소득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분위에서는 6427만 원이 늘어 6.6%의 증가한 반면 소득 3분위에서는 783만 원 줄었다.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86.5%(2023년 기준)로 전년대비 4.9% 감소했다.

소득불평등을 보여주는 상대적 빈곤율은 2023년 기준 14.9%로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상대적 빈곤율은 2011년 18.5%에서 감소 추세를 보이다 2021년 14.8%에서 2022년 14.9%로 소폭 증가한 이후 정체돼 있다. OECD 자료로 보면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2022년 기준·14.9%)은 OECD 국가들중에서 높은 수준으로 일본(15.4%)보다 낮지만 호주(12.6%), 영국(11.8%), 독일(11.6%), 프랑스(8.3%) 등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다.

연령대별로 66세 이상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2022년 기준)은 39.7%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30%를 넘는 나라는 에스토니아(37.4%), 라트비아(33.0%), 뉴질랜드(33.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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