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美에너지·농산물·제트기 구매 약속”
“미 수출품에 대한 관세·비관세 장벽 제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인도네시아와 모두를 위한 훌륭한 거래를 방금 체결했다”며 “그들의 존중받은 대통령과 직접 이 문제를 다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밝혔는데, “협정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는 150억달러 상당의 미국 에너지 제품, 45억달러의 농산물과 대부분이 777인 50대의 보잉 제트기를 구매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농장주와 농부, 어부들은 2억8000만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인도네시아 시장에 완전하고 전면적인 접근권을 얻게됐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인도네시아는 미국에 수출하는 모든 상품에 대해 19% 관세를 납부할 것이며, 인도네시아로 가는 미국 수출품은 관세와 비관세 장벽이 완전히 제거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만약 더 높은 관세율을 적용받는 국가에서 환적되는 경우엔 해당 관세율이 인도네시아가 지불하는 관세율에 추가된다”며 “무역적자 균형에 대한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헌신과 우정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에 32% 상호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고, 지난 7일 보낸 서한에서도 32% 관세율을 통보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가 상당수 미국 제품을 구매하고, 시장을 개방하기로 약속하자 관세율을 19% 수준으로 조정해준 것이다.다만 인도네시아 제품이 미국 수입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으로 알려져 미 수입 전반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미국이 지난 4월 전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기본관세와 상호관세를 발표한 후 무역합의에 이른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앞서 영국과 10%, 베트남과 20% 관세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상호관세 유예조치를 연장한 이후에는 첫번째 합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에 서한을 보내, 각국 상호관세 8월 1일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나서며 기자들에게 “우리는 인도네시아 시장에 완전한 접근성을 갖게 됐다. 이는 한번도 경험한 적 없는 것”이라고 자랑했다.
또한 “그들은 19% 관세를 지불할 것이고, 우리는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30% 상호관세를 책정한 유럽연합(EU)과 협상에 대한 질문에는 “대화 중이며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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