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롤스로이스, 美생산시설 확장에 7500만달러 쏟아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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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7.16 11:45 수정2025.07.16 11:45

英롤스로이스, 美생산시설 확장에 7500만달러 쏟아붓는다

영국 항공우주 기업이자 방위산업체인 롤스로이스가 미국 생산시설에 7500만달러(약 104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롤스로이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아이켄에 있는 엔진 제조시설을 확장하기 위해 7500만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데이터센터와 기타 주요 인프라의 백업 전력 시스템에 쓰이는 MTU 시리즈 4000 디젤 엔진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MTU 4000 시리즈는 선박부터 대형 건물용 발전기까지 모든 것에 사용되는 대형 다목적 엔진이다.

아담 우드 롤스로이스 미국 전력시스템 사업부 전무이사는 “급성장하는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고객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롤스로이스는 이번 시설 확장으로 6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제조 역량을 강화해 미국 내 산업 입지를 넓히겠다고 덧붙였다.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은 롤스로이스 북미 전력시스템 전략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2026년 1분기 착공을 시작하고, 2027년 7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롤스로이스의 이번 투자는 항공우주 분야를 넘어 에너지·전력 시스템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MTU 시리즈 4000 디젤 엔진 부품 상당수를 독일에서 생산해 완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나, 이번 증설을 통해 미국 현지에서 추가 가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담 리들 롤스로이스 북미 지역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에너지 독립과 안보를 강화하고,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뒷받침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주 초 영국과 체코가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하면서, 롤스로이스가 최대 6기의 SMR을 체코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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