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0년 이상 운용한 호위함 교체 시기 맞아
中과 남중국해 갈등 커지는 필리핀에 수출
日 수출 보도 1주일 여 지나 中 국방부 공식 입장
장빈 국방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의 아부쿠마급 호위함 6척 필리핀 수출 계획은 ‘중국의 해양 확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이 나온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장 대변인은 “관련 국가간 방위 및 안보 협력이 제 3자를 겨냥하거나 제 3자의 이익을 침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제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 군국주의는 중국과 필리핀을 포함한 주변국을 침략하고 식민지화했으며, 남중국해 섬들을 점령하여 중대한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올해가 항일 전쟁 승리 80주년인 점을 강조했다.장 대변인은 “최근 몇 년간 일본은 평화헌법과 전수(專守)방위 원칙을 위반하고 무기와 장비를 지속적으로 수출해 남중국해를 교란하고 아태 지역의 불안정을 조성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올해는 중국 인민항일전쟁과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이라며 “일본이 역사적 교훈을 깊이 반성하고 교훈을 얻어 군사 안보 분야에서 언행을 신중히 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도움이 되는 일을 더 많이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필리핀에 대한 호위함 수출 관련 내용이 보도된 지 1주일 이상 지나서야 중국 국방부가 공식 입장을 내놓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6일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이 중국의 해양 팽창 억제력 강화를 위해 아부쿠마급 호위함 6척을 필리핀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지난달 초 싱가포르에서 길버트 테오도르 필리핀 국방장관과 만나 이런 계획에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부쿠마형 호위함은 해상자위대에서 30년 이상 운용되어 온 것으로 신형으로 순차 교체한다는 방침을 세운 기종이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긴장이 높아지는 필리핀은 해군 함정 추가 확보가 시급해 양국은 퇴역 호위함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의 ‘밀리터리 밸런스 2025년’에 따르면 중국군은 구축함 등 전투용 함정 102척을 보유했지만 필리핀군은 프리깃함 2척밖에 보유하지 못한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좋아요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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