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중국의 지휘봉을 잡고자 한다.
중국 매체 ‘즈보바’는 최근 “복수 소식통 인용, 칸나바로 감독이 중국 감독직에 대해 강한 관심을 보였다고 확인했다. 그의 추천 서류가 이미 중국축구협회에 제출됐다”고 보도했다.
이후 칸나바로 감독이 자신에 대한 추천 서류를 직접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만큼 그는 중국 감독에 대해 진심이다.
사실 중국의 차기 사령탑으로 언급된 건 칸나바로 감독이 아니다. 신태용, 서정원은 물론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펠릭스 산체스 등이 언급됐다. 칸나바로 감독의 등장은 놀라운 일이다.
‘소후닷컴’은 “칸나바로 감독은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의 끈질긴 열망은 팬들에게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안기고 있다”며 “칸나바로 감독은 중국축구협회에 공식적으로 감독직 지원서를 제출했고 그의 핵심 요구 사항은 단 하나, 6년 전 아쉬움을 지우겠다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칸나바로 감독은 과거 중국의 임시 감독으로 선임된 바 있다. 하나, 태국과 우즈베키스탄에 차례로 패배하면서 경질(또는 사퇴)됐다.
칸나바로 감독은 이후 “그때는 준비가 부족했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을 잘 이끌 자신이 있다”고 수차례 자신했다. 그리고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떠난 지금 다시 한 번 지원했다.
‘소후닷컴’은 “칸나바로 감독은 이번 지원서에 6년 전 패배에 대한 자체 분석 보고서까지 포함시키는 진정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2006 독일월드컵 우승 주역, 그리고 세계 최고의 수비수, 발롱도르 등 선수 시절 최고였던 칸나바로 감독. 그러나 지도자로서는 중국 외 다른 곳에서 모두 실패했다. 알 아흘리, 알 나스르, 베네벤토, 우디네세, 디나모 자그레브 등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갔으나 제대로 된 성과가 없었다.
칸나바로 감독이 중국에서 압도적인 성공을 거둔 것도 아니다. 중국 팬들이 그의 감독직 지원에 대해 걱정하는 이유다.
한 중국 팬은 “칸나바로 감독의 신전 지휘 능력은 늘 한계가 있었다. 6년 전 결과가 되풀이되어선 안 된다”고 우려했다.
강한 비판에 나선 팬은 “이 초보 지도자는 현재 무직 상태다. 그는 중국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고 리피의 추천으로 광저우의 감독이 될 수 있었다. 만약 리피의 추천이 없었다면 그가 감독이나 될 수 있었을까? 칸나바로 감독은 중국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렸으나 이탈리아, 특히 세리에 B에선 실패했다. 그리고 그는 다시 중국에서 돈을 벌고 싶어 한다”고 꼬집었다.
물론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쉬장 기자는 “칸나바로 감독의 훈련 내용은 충분히 괜찮다. 지금 중국에 필요한 건 전술보다는 팀 사기를 안정시킬 수 있는 감독이다. 칸나바로 감독의 도전은 분명 좋은 일”이라고 지지했다.
또 다른 팬은 “칸나바로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를 잘 이해하고 있다. 또 다른 외국인 감독들보다 중국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고 바라봤다.
‘소후닷컴’은 “중국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작업은 카운트다운 단계다. 그들은 올해 9월 답을 내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