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여자 19세 이하 핸드볼 대표팀이 유럽 강호 프랑스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여자 19세 유럽핸드볼선수권대회(W19 EHF EURO) 4강에 진출했다.
오스트리아는 17일(현지 시간)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의 Sportski Centar Morača에서 열린 8강전에서 프랑스를 29-26으로 제압했다.
오스트리아는 2011년 동메달 획득 이후 14년 만에 준결에 올랐다. 오스트리아는 8강에서 크로아티아를 23-11로 이기고 4강에 오른 스페인과 준결에서 격돌한다.
오스트리아는 본선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프랑스에 24-31로 대패했다. 하지만 8강에서 프랑스를 다시 만난 오스트리아는 완전히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오스트리아는 로레나 발랴크(Lorena Baljak), 안드레아 바르냐크(Andrea Barnjak), 마리 슈나이더바우어(Marie Scheiderbauer) 선수가 나란히 6골씩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승리의 진정한 주역은 바로 수비였다. 니나 플라보틱(Nina Plavotic) 골키퍼가 11개의 결정적인 세이브를 기록하며 프랑스의 맹공을 막아냈다.
프랑스는 리송 사마위(Lyson Samai)가 5골, 다위야 압두(Dawiya Abdou)와 마틸드 아멜로(Mathilde Amelot)이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레안 곤살레스(Leane Gonzalez) 골키퍼가 5세이브로 맞섰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오스트리아가 2골을 먼저 넣으며 출발했지만, 프랑스의 반격으로 곧바로 3-3 동점이 됐다. 이후 서로 골을 주고받는 공방전을 벌이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전반은 프랑스가 13-12로 앞서며 마쳤다.
하지만 후반에 오스트리아의 반격이 시작됐다. 2골에 이어 3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17-15로 역전했다. 하지만 프랑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4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20-18로 다시 앞섰다.
이번에는 오스트리아가 4골을 연속으로 넣으면서 22-20으로 재역전하더니 3골을 추가하면서 26-22, 4골 차로 달아났다. 프랑스의 마틸드 아멜로가 연속 골을 넣으며 28-26까지 추격했지만, 오스트리아가 쐐기 골을 넣으면서 29-26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니나 플라보틱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의 정신력이 승리의 핵심이었다고 생각한다. 코치님들이 정말 최고였다. 그분들이 우리의 정신력을 아주 잘 다듬어 주셨다. 우리는 미친 팀이고, 그걸 전 세계에 보여줬다”라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