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주 끝난 메이저 대회 제125회 US오픈에서 하루도 언더파를 적어내지 못했던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공동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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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사진=AFPBBNews) |
셰플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드(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2타를 작성했다.
오스틴 에크로트(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셰플러는 매킬로이, 윈덤 클라크(미국), 키건 브래들리(미국) 등 공동 3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셰플러는 지난주 열린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 US오픈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나흘 동안 한 번도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내지 못하고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러프가 US오픈만큼 길긴 했지만 두껍지는 않아 선수들이 낮은 스코어를 적어내기 수월했다.
셰플러는 13번홀(파5)에서 237야드를 남기고 완벽하게 3번 아이언 샷을 쳐 핀 10.4피트에 붙였고 이글 퍼트까지 성공했다.
셰플러는 1라운드를 마친 뒤 “3번 아이언 샷이 정말 좋았다. 생각한대로 구현했다. 대회에서 제가 의도한 대로 정확하게 공을 치는 일이 거의 없는데 3번 아이언 샷은 몇 안되는 경우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플레이를 많이 했다. 특히 오후 조 조건이 까다로웠지만 좋은 퍼트도 몇 개 넣었다”고 덧붙였다.
셰플러는 3월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부터 8개 대회 연속 8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다. 그중 지난달 더 CJ컵 바이런 넬슨과 메이저 PGA 챔피언십, 이달 초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 등 3승을 거뒀다.
매킬로이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4타를 적어내고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매킬로이 역시 지난주 US오픈에서 나흘 동안 7오버파 287타를 적어내고 공동 19위를 기록했다. 계속 오버파 스코어를 기록하다가 마지막 날 3타를 줄인 상승세가 이번주까지 이어지고 있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 레이아웃이 좋은 활력소가 됐다”며 “지난주에 비해 골프장이 더 온건해졌고 페어웨이를 놓쳐도 페널티가 그렇게 심하지 않아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골프 실력 향상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면 결과는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선수들도 상위권으로 출발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셰플러와 연장전을 벌인 끝에 준우승한 김주형, 임성재는 3언더파 67타 공동 15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1언더파 69타 공동 36위, 김시우는 1오버파 71타 공동 51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US오픈을 제패한 J.J. 스폰(미국)은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오버파 73타를 치고 하위권인 공동 6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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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사진=AFPBB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