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로 뭉친 한미일, 인니-태국-베트남 우선 공략할듯

5 days ago 7

美-日, 인니-태국과 이미 절차
韓-베트남은 4월 양해각서 체결
3각 컨소시엄 효과 극대화 기대

조현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가운데),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상과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가진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3국 외교 수장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에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 앙카라=AP 뉴시스

조현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가운데),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상과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가진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3국 외교 수장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에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 앙카라=AP 뉴시스
한미일 3국이 인도태평양 지역 등 제3국 원자력발전소 시장 진출을 위한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출 협력체를 구축하기로 한 가운데 최근 SMR 도입에 적극적인 인도네시아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들을 우선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미국과 원자력 기술 협력 논의가 진전된 태국이나 미일이 공동 진출을 추진해 온 인도네시아 SMR 도입 프로젝트에서 한국이 참여할 길이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9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SMR 도입을 희망하는 아세안 국가 중 한미일 기업들이 사업 유치를 위해 노력 중인 인도네시아 등 3, 4개 국가를 이번 SMR 배치에 관한 협력각서(MOC)의 후보군으로 보고 있다. 이들 국가는 그동안 원전 활용에 소극적이었지만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에너지 안보가 중요해지자 SMR에 주목하고 있다. 한미일은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의 원전 설계 기술과 한국의 건설 시공 역량, 일본의 소재·부품 등 각국의 강점을 모은다는 구상이다.

이미 미국과 일본이 SMR 유치 활동에 착수해 이번 MOC를 계기로 한국도 혜택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달 미 에너지부는 태국을 원자력 기술과 지원의 ‘일반허가 수출 대상국’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은 까다로운 사전승인 없이도 원자력 기술을 빠르게 수출할 수 있게 됐다. 태국 SMR 수주를 위해 한미일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한국 기업도 사업 속도를 높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일본이 협력해 타당성 조사까지 마친 인도네시아의 첫 SMR 프로젝트에서도 한국 기업의 역할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기업인 뉴스케일파워 주도로 진행되며 국내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GS에너지 등이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허가 과정이 진행되고 있어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다.

대형 원전과 SMR을 모두 신규 건설 대상으로 검토 중인 베트남 역시 3국 협력이 가능한 곳으로 꼽힌다. 올 4월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SMR 도입을 위해 기관과 기업 간에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바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전력기술과 민간 기업 등이 SMR 수출을 추진하고 있어 한미일 협력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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