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 아파트 신고가 비중 23.6% ‘3년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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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61.5%, 용산 59.5%, 강남 51.6% 순
직방 “서울 고가·중저가 주택 양극화”

  • 등록 2025-09-08 오전 9:27:52

    수정 2025-09-08 오전 9:27:52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올해 7월 서울에서 이뤄진 아파트 매매 중 신고가 거래 비중이 집값 급등기 이후 3년만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방인권 기자)

8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3946건 중 신고가 거래는 932건(23.6%)이었다. 이는 지난 6월(22.9%)보다 높으며, 2022년 7월(27.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6월 거래량은 1만935건으로, 6·27대책 시행 전후 거래량이 36%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고가 거래가 유지되며 신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 금액대별로 보면, ‘12억원 초과~20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에서 신고가는 31%(288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맞벌이 고소득층 등이나 갈아타기 수요 등 자산 여력이 있는 수요자들이 여전히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며 성북구, 동작구, 성동구, 마포구 위주로 신고가 갱신이 발생했다.

‘20억원 초과~30억원 미만’ 신고가 거래는 19%(177건), ‘30억원 초과’ 신고가 거래는 20%(189건)으로 규제 영향에도 매수세가 이어졌다.

반면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중 신고가 비중은 18%(169건)로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보였다. 대출규제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하는 가격대인만큼 거래가 위축되고 매수자와 매도자간 가격 간극으로 인해 신고가 갱신보다는 조정 거래가 더 많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 61.5%, 용산구 59.5%, 강남구 51.6%가 전체 거래의 절반 이상이 신고가로 거래됐다.

서초구의 경우 동별로는 서초동(40건), 잠원동(22건), 방배동(22건), 반포동(17건) 등 순으로 높았다. 서초동은 그랑자이 84.51㎡이 41억9000만원에, 래미안리더스원 84.93㎡는 37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신반포2차 92㎡ 45억5000만원에, 신반포4차 96㎡는 48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용산구는 이촌동 LG한강자이 134㎡ 42억원에, 이촌동 한강맨숀 87㎡가 42억원에 거래되는 등 중대형 구축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그외 광진구 38.2%, 송파구 36.8% 양천구 35.8%, 마포구 34.2%, 종로구 32.1%, 동작구 31.1% 등 강남권 이외 도심권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중랑구(4.3%), 구로구(3.6%), 성북구(3.6%), 노원구(3.2%), 도봉구(3.1%)는 신고가 거래 비중이 한 자릿수대에 머물렀다.

직방은 “6·27 대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현재, 서울 아파트 시장은 고가 주택과 중저가 주택 간 양극화가 뚜렷하다”며 “강남·용산 등 고가 아파트는 여전히 신고가를 경신하며 수요가 이어지는 반면, 중저가 단지에서는 거래가 위축돼 시장의 온도 차가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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