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 만점통장도 '탈락'…잠실 새 아파트의 '진기록'

7 hours ago 2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청약에 10만명이 몰리면서 분양시장에서 주목받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 당첨가점 최저점이 70점을 기록했다. 4인 가족 만점통장(69점)으로도 당첨을 기대할 수 없었단 뜻이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잠실르엘은 이날 당첨자를 발표하고 당첨가점을 공개했다. 당첨가점 최저점은 전용면적 51㎡에서 나온 70점이다.

청약 통장 가점은 △무주택 기간 △통장 가입 기간 △부양가족 수 등 세 가지로 산정하는데, 무주택기간(32점), 청약통장 가입기간(17점)은 15년이 넘으면 만점을 채울 수 있다. 여기서 부양가족에 따라 만점이 갈린다. 4인은 20점으로 4인 가족의 만점 통장은 69점이다.

나머지 면적대인 전용 45㎡·59㎡B·74㎡B·74㎡C의 당첨가점 최저점은 74점을 기록했다. 이는 5인 가족이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84㎡보다 작은 면적대로 분양했지만 5인 가족의 만점 통장이 마지노선이었단 뜻이다.

만점 통장도 나왔다. 전용 74㎡C에서다. 84점은 7인 가구가 15년 이상 무주택을 유지해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16가구 모집에 9551명이 몰려 경쟁률 596.94대 1을 기록한 면적대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진 않았지만 청약통장 당첨가점은 가장 높았다.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잠실르엘은 오는 22일부터 계약에 돌입한다. 잠실르엘은 후분양 단지라 계약금, 중도금, 잔금 일정이 빠듯하다. 전용 74㎡를 기준으로 보면 계약 시점에 3억5000만원 전후의 계약금(20%)을 내고 이후 중도금 60%는 2회에 걸쳐 낸다. 오는 11월 20일과 12월 19일 각각 5억5000만원 전후의 자금이 들어간다. 이후 내년 1월로 잡힌 입주 예정일에 3억5000만원 전후의 잔금을 지불하면 된다.

잠실르엘은 특별공급, 일반공급 이틀간 10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다. 지난 1일 110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을 진행했는데 6만9476명이 신청했고, 87가구(기관 추천분 제외)를 모집한 특공엔 3만6626명이 몰렸다. 이 단지를 분양받기 위해 몰린 청약자는 10만6102명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