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멤버 데이브 파커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74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은 29일(한국시간) 밥 너팅 구단주 이름으로 구단 레전드인 파커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파커는 1970년 드래프트에서 14라운드에 파이어리츠의 지명을 받았다. 1973년 빅리그에 데뷔, 1975년부터 팀의 주전 우익수 자리를 꿰찼다.
1977년과 1978년 두 차례 내셔널리그 타율 1위에 올랐고 1978시즌에는 타율 0.334 출루율 0.394 장타율 0.585 30홈런 117타점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됐다. 1979년에는 피츠버그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피츠버그에서 1973년부터 1983년까지 11시즌을 뛰며 홈런(166개) 2루타(296개) 타점(758타점) 장타(524개) 부문 통산 1위에 올랐다. 파이어리츠 유니폼을 입고 네 번의 올스타와 세 번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이후 신시내티 레즈(1984-87), 오클랜드 어슬레틱스(1988-89), 밀워키 브루어스(1990), 캘리포니아 에인절스(1991) 토론토 블루제이스(1991)에서 뛰었다.
통산 2466경기에서 타율 0.290 출루율 0.339 장타율 0.471 339홈런 1493타점 2712안타 기록했다.
미국 야구기자협회(BBWAA)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는 선택받지 못했지만, 지난해 12월 원로위원회 투표에서 명예의 전당 입성을 확정했다. 오는 7월 27일 명예의 전당 입회식을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너팅 구단주는 “파이어리츠 구단의 사랑받던 멤버 ‘더 코브라’는 파이어리츠 유니폼을 입고 뛴 선수 중 가장 압도적이고 겁나는 존재중 하나였다. 70년대 성장했던 사람들이라면 그가 얼마나 특별했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는 올스타요, 골드글러브였으며 타격왕이었고, 내셔널리그 MVP였으며 1979년 월드시리즈 우승의 핵심 멤버였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볼티모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