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27일 이후 한일전이 4년 만에 열린다. 국내에서는 2019년 18일 이후 6년 만이다. 일본 현지 매체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이 홍명보 감독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꺾고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14일(한국시간) “일본과 한국은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나란히 2연승을 달리고 있다. 득실차에서 일본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15일 열리는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면 일본은 2연패를 달성한다. 다만, 모리야스의 일본은 역사상 첫 3연승과 함께 대회 우승을 거두고 싶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일전 역대 전적은 81전 42승 23무 16패로 한국이 크게 앞서고 있다. 두 팀의 격차가 좁혀지기 시작한 시점은 2010년대부터다. 일본은 2005년 ‘일본의 길(Japan’s Way)’이라는 100년 계획사를 발표했다.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일본축구의 개혁안을 세우고 착실히 세부 사항을 실행해 갔다. 20년이 지난 지금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기준 17위로 아시아 최강에 올랐다. 전력 또한 유럽축구 중심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로 꾸릴 수 있을 정도다.
한국과의 격차 또한 좁혀갔다. 2010년부터 치른 11번의 맞대결에서 4무 3무 4패를 기록했다. 세 번의 무승부 중 한 번은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으로 당시 승부차기 끝에 결승에 올랐다. 공식 기록은 2-2 무승부다.
직전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3-0 승리를 거뒀다. 2021년 3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친선전에서 야마네 미키, 가마다 다이치, 엔도 와타루의 연속골로 미소 지었고, 2022년 7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는 소마 유키, 사사키 쇼, 마치노 슈토의 득점으로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의 한국을 꺾었다.
‘스포츠 호치’를 비롯한 일본 복수 매체는 역대 전적과 직전 두 번의 연승을 언급하며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한일전 역사상 첫 3연승과 함께 대회 2연패 기록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국과 우승이 걸린 일전을 앞둔 일본 선수들 또한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중국을 상대로 포트트릭(4골)을 기록한 저메인 료(산프레체 히로미사)는 “수비의 강도가 중국, 홍콩과는 다를 것이다. 우리는 한국을 상대로 더 빠른 판단을 해야 하고, 속도를 높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공격수 소마 유키(마치다 젤비아)는 “우리 팀이 경기를 거듭할 때마다 힘이 커지고 있다. 한국을 꺾고 대회에서 우승해 돌아가고 싶다”라고 각오했다.
한편, 한국과 일본의 우승이 걸린 동아시안컵 최종전은 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