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은 라이프치히의 슬로베니아 스트라이커 벤자민 세스코의 영입전에 착수했다. 사진출처|RB라이프치히 페이스북
‘아시아 최강’을 넘어 ‘지구 최강’을 꿈꾸는 것 같다. 사우디아라비아 ‘슈퍼클럽’ 알힐랄이 이번에는 공격진 보강에 나섰다. 타깃은 RB라이프치히(독일)의 벤자민 세스코다.
대중지 ‘더선’과 ‘미러’ 등 영국 복수의 매체들은 14일(한국시간) “알힐랄이 세스코의 영입 경쟁에 착수했다. 스트라이커 영입을 꾸준히 노린 사우디 클럽은 나이지리아 공격수 빅터 오시멘과 협상했으나 최근 방향을 바꿔 세스코와 접촉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나폴리(이탈리아)에서 활약하다 지난 시즌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로 임대된 오시멘은 알힐랄의 최우선 영입 대상 중 한 명으로 거론됐으나 협상이 원활하지 않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뜨거운 활약을 펼치는 세스코에게 시선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마침 세스코의 상황도 알힐랄을 도왔다. 슬로베니아 출신 스트라이커는 이번 여름 아스널(잉글랜드)의 ‘넘버1’ 타깃이었다. 그런데 빅토르 요레케스(스포르팅CP)가 갑자기 아스널과 깊이 연결되면서 알힐랄에게 기회가 왔다.
세스코는 ‘멀티 공격수’의 전형이다. 최전방과 섀도 스트라이커, 왼쪽 윙포워드에 심지어 공격형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다. RB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를 거쳐 2023~2024시즌부터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고 독일 분데스리가를 누빈 그는 2시즌 동안 87경기를 뛰며 39골·8도움을 뽑았다. 이 중 분데스리가에서만 64경기, 27골·7도움이다.
물론 몸값은 어마어마하다. 현 시점에서 추정 시장가치만 최소 7000만 유로(약 1070억 원) 이상으로 최대 8000만 유로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 독일 언론들의 전망이다. 하지만 막대한 부를 자랑하는 알힐랄에게 돈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선수가 동의한다면 언제든지 데려올 수 있다.
사우디 리그 최다 우승팀이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최강자로도 군림해온 알힐랄은 미국에서 최근 개최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연장 접전 끝에 꺾고 8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서 만족할 리 없다. 알힐랄은 시모네 인자기 신임 감독을 전폭 지원하기로 결정했고, 원하는 모든 선수들을 데려다주기로 했다. 앞서선 AC밀란(이탈리아)에서 활약한 측면 수비수 테오 에르난데스를 데려왔고, 정상급 공격수를 영입해 화력을 보강하려 한다. 슬로베니아 출신 세스코는 아주 이상적인 영입 후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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