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WC 파이널에서 첼시에게 3골을 허용했는데…PSG 돈나룸마가 첼시로 이적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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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의 이탈리아 골키퍼 돈나룸마(왼쪽)는 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 상대였던 첼시와 연결돼 여름이적시장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출처|PSG 페이스북

PSG의 이탈리아 골키퍼 돈나룸마(왼쪽)는 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 상대였던 첼시와 연결돼 여름이적시장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출처|PSG 페이스북

큰 대회 결승전에서 특정 팀에 대량 실점을 한 골키퍼가 해당 팀으로 향하는 이상한 그림이 연출되는 분위기다.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이탈리아)가 자신이 무려 3실점을 허용한 팀과 연결됐다. 거론되는 행선지는 첼시(잉글랜드)다.

프랑스 유력매체 ‘레퀴프’는 1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돈나룸마의 영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복수의 영국 매체들도 추가 리포트를 통해 첼시의 움직임이 사실임을 뒷받침했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통하는 돈나룸마는 PSG와 내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당초 재계약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분위기가 미묘하게 바뀌었다.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5-0으로 격파하면서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우승한 이후에도, 6월 A매치 주간을 마친 뒤에도 속시원한 답을 내놓지 않은 채 시간만 흘려보냈다.

PSG와의 재계약 합의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돈나룸마는 미국에서 14일 끝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했고 소속팀의 준우승을 견인했다. 그런데 대회 결승전을 앞두고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 터졌다. 돈나룸마가 첼시와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공교롭게도 첼시는 PSG의 대회 결승 상대였다. 그런데 결과는 더욱 놀라웠다. 리그앙과 프랑스컵 등 자국 리그를 평정하고 UCL까지 집어삼키며 유럽 최강의 반열에 오른 PSG는 첼시에게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어쩌면 자신의 새로운 소속팀이 될 수 있는 상대에게 돈나룸마는 평소답지 않게 불안정했고, 고개를 떨궜다.

그에 반해 첼시의 골문을 책임진 로베르토 산체스는 듬직했다. PSG가 시도한 6차례 유효슛을 모두 차단하며 ‘클린시트(무실점) 승리’에 성공했다. 적어도 이날 경기만 놓고 보면 산체스가 돈나룸마보다 앞선 셈이다.

다만 첼시는 여전히 골키퍼 강화에 열을 올린다. 무엇보다 서브 골리 필립 요르겐센의 실력에 의문을 갖고 있다. 그러나 돈나룸마가 합류하면 산체스의 입지는 애매해진다. 첼시발 연쇄 골키퍼 이동이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돈나룸마가 차기 행선지 후보에 첼시만 올려놓은 것은 아니다. 앞서 몸담았던 AC밀란의 오랜 앙숙인 인터 밀란은 물론, 나폴리의 관심도 상당하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도 돈나룸마를 영입 후보로 꼽고 있다.

여러 팀들이 붙으면 몸값 상승은 당연하다. 유럽축구 몸값 전문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돈나룸마의 현재 시장가치는 4000만 유로(약 645억 원) 선이지만 프랑스 매체들은 PSG가 5000만 유로 이상의 이적료를 요구할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1999년생으로 20대 중반의 나이를 감안하면 최대 6000만 유로까지도 폭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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