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만 없었다’ 이정후, 3루타·2루타·안타 날리며 부활…샌프란시스코 4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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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오른쪽)가 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와 원정경기에 5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3루타를 때린 뒤 3루에 도착한 이정후가 덕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피닉스(미 애리조나주)| 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오른쪽)가 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와 원정경기에 5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3루타를 때린 뒤 3루에 도착한 이정후가 덕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피닉스(미 애리조나주)| AP뉴시스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안타를 날리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5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활약을 펼쳤다.

이정후는 6월 한 달간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25경기에서 타율 0.143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시즌 타율이 어느새 0.240까지 떨어졌다. 붙박이 3번타자로 나섰던 그는 타순이 중하위권으로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3일 경기에서 반등 발판을 마련하며 시즌 타율을 0.246으로 끌어 올렸다.

이정후는 3일 경기에서 첫 타석부터 장타를 날렸다. 팀이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KBO리그 출신 우완 메릴 켈리를 상대로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렸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피닉스(미 애리조나주)| 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피닉스(미 애리조나주)| AP뉴시스

이정후는 켈리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92.6마일(시속 149㎞)의 직구가 한 가운데로 몰리자 망설임 없이 배트를 돌렸다. 애리조나 우익수 제이크 매카티가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타구는 매카티 옆으로 빠져나가 담장을 직격했다.

이정후는 지난달 2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6일 만에 3루타를 때렸다. 시즌 7호 3루타로 35번째 타점을 생산했다.

이정후는 4회초에 맞이한 이날 경기 두 번째 타석에서 이번엔 2루타를 신고했다. 또다시 한 가운데로 들어온 켈리의 체인지업 실투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받아 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었다. 이정후는 여유 있게 타구를 보며 2루에 안착했다.

6회초에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8회초에 다시 안타를 추가했다. 1루 방면으로 때린 강습 타구가 1루수를 맞고 굴절되면서 내야안타로 연결됐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피닉스(미 애리조나주)| 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피닉스(미 애리조나주)| AP뉴시스

3루타, 2루타, 안타를 때린 이정후는 홈런만 추가하면 대망의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할 수 있었다. 9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5번째 타석을 맞이해 기록 달성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정후가 3안타 활약을 펼친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0회 혈투 끝에 애리조나를 6-5로 제압했다. 이정후는 연장 10회초 승부치기 상황에서 2루 주자로 나서 득점을 만들기도 했다. 엘리엇 라모스의 내야안타 때 3루까지 진루했고, 이후 패트릭 베일리가 중견수 방향으로 뜬공을 날리자 태그업을 통해 홈을 밟았다.

10회말에 등판한 에우제니오 수아레스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이정후의 10회초 득점은 결승 득점으로 기록됐다. 4연패에서 벗어난 샌프란시스코는 46승41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 차를 0.5로 줄였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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