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잉글랜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첼시가 32개 팀 체제로 치러지는 첫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정상에 도전한다.
첼시는 7월 1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2025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과의 맞대결을 벌인다.
미국 ‘ESPN’에 따르면, 첼시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의 치열한 두뇌 싸움을 예고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결승전에 앞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PSG는 세계 최고의 팀이다. 우린 우리만의 방식으로 PSG에 맞서겠다. 나는 체스를 좋아한다. 체스를 두는 것, 보는 것 모두 좋아한다. 축구는 체스와 비슷하다. 상대가 움직이면 곧바로 대응해야 한다. 이번 경기는 체스와 아주 유사할 것이다.”
마레스카 감독은 덧붙여 “PSG는 2024-25시즌에만 4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나 그들의 오랜 바람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올랐다. PSG는 UCL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5-0으로 대파했다. 그런 PSG를 상대하는 클럽 월드컵 결승전은 쉽지 않을 거다. 하지만, 플루미넨시(브라질)는 인터 밀란을 잡았고,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제압했다. 조별리그에선 보타포구(브라질)가 PSG를 잡기도 했다. 이것이 축구”라고 했다.
첼시는 플라멩구(브라질), 튀니스(튀니지), 로스앤젤레스 FC(미국)와 속한 조별리그 D조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첼시는 D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첼시는 이후 벤피카(포르투갈), 파우메이라스(브라질), 플루미넨시를 차례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나는 PSG를 존경한다. PSG 경기를 보고 있으면 큰 즐거움을 느낀다. 우린 그런 팀을 상대로 승리하고자 한다. 축구에서 정답은 없다. 각자의 방식으로 정답을 찾아야 한다. 상대가 PSG라고 해서 특별하게 준비하는 건 없다. 우린 기존 방식대로 승부를 내고자 한다.” 마레스카 감독의 얘기다.
클럽 월드컵 결승전을 앞둔 첼시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플루미넨시와의 대회 준결승전에서 발목을 다쳤던 미드필더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마레스카 감독은 “카이세도가 결승전을 앞둔 훈련에 부분적으로 참여했다”며 “카이세도의 회복 속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다”고 전했다. 이어 “카이세도의 출전 여부는 경기 당일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클럽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아스널 이적이 유력해진 노니 마두에케에 관한 생각도 전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선수가 팀을 떠나고 싶어 하면 막기 어렵다”며 “마두에케가 아스널 이적을 원했다”고 전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이어 “우린 마두에케의 결정을 존중했다. 마두에케가 행복하다면, 우리도 행복할 것”이라고 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