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이어 이번엔 파나마… 운하 급행료 올들어 최대 37배 뛰어

2 weeks ago 10

북미 에너지원 韓 수송 유일 통로 가뭄 심해 통행 가능한 선박수 줄어 전쟁 이어 기후변화 가격 영향 우려 파나마 운하. AP 뉴시스 이달 초 SK가스가 운영하는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은 파나마 운하를 대기 없이 건널 수 있는 신속통항권을 구매하는 데 530만 달러(약 72억2000만 원)를 냈다. 올해 초만 해도 약 14만 달러(약 1억8700만 원)였던 경매가가 37배 넘게 뛴 것이다. 미국에서 수입하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운송하는 무역선들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파나마 운하가 극심한 가뭄으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하루에 통과할 수 있는 선박 수가 줄면서 통항료가 치솟았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데 이어 이번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파나마 운하가 한국 에너지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해운·조선업계와 파나마운하청(ACP) 등에 따르면 파나마 운하 지역은 현재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ACP는 올해 5∼8월 이 지역 누적 강수량이 예년 같은 기간 평균치보다 약 34%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은 파나마 운하 지역의 1년 강수량을 결정하는 우기(雨期)에 해당한다. 강수량이 파나마 운하에 중요한 이유는 이 운하의 특성 때문이다. 고저차가 심한 산맥을 뚫고 뱃길을 낸 파나마 운하는 3단계 격벽을 만들고, 산 위에 고인 담수호인 가툰호와 알라후엘라호의 높이 차와 수압 차 등을 이용해 배를 산 위로 띄워 올리는 ‘계단식’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비가 내리지 않아 두 호수의 유량이 줄어들면 배를 띄워 올리는 기능 자체에 지장이 생기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두 호수로 유입되는 물의 양이 평소 대비 44% 감소하면서 평소 하루 40∼50척이 통과하던 파나마 운하의 통과량이 30척 초반대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통항권 가격이 치솟고 있다. 미리 통항권을 구입하지 않은 배들이 이 운하를 건너기 위해 경매로 구입해야 하는 신속통항권 경매가는 올 초 14만 달러에서 미국-이란 전쟁 직후 38만5000달러(약 5억1700만 원), 최근에는 대형 선박 기준 평균 230만 달러(약 30억860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 초 대비 16배가량 오른 것이다. SK가스 외에도 지난달 싱가포르 선적의 대형 컨테이너선 ‘시스팬 베네팩터’호는 신속통항권을 사기 위해 400만 달러(약 53억6600만 원)를 내기도 했다. 문제는 파나마 운하가 북미 지역에서 한국으로 ...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