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개발 늦추자더니… 구글, 최상위 ‘제미나이4’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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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보안서 경쟁사에 같거나 앞서 AI감속론속 신모델 경쟁 계속 돼 대중 공개전 방어기관에 먼저 배포 ⓒ뉴시스 구글이 인공지능(AI) 개발 속도를 늦추자는 업계의 ‘AI 감속론’에 동참한 지 보름여 만에 최상위 모델 ‘제미나이 4 아르곤’을 공개했다. 경쟁사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뒤집기 위해 빼든 비장의 카드지만, 일반 대중이 아닌 사이버 보안 전문가에게만 우선 제공해 안전성부터 검증받기로 했다. 구글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아르곤을 일부 사이버 보안 기업과 방어 기관에 먼저 배포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의 출시 전 모델 검증에도 참여하며 대중 공개 시점은 따로 못 박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구글 측은 강력한 취약점 탐지 능력이 자칫 해킹에 악용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어 기관에 안전장치를 뺀 모델을 줘 취약점을 먼저 메우게 한다는 취지다. 잇따른 AI 통제 불능 사태를 막고자 이용자 의도를 벗어난 작업을 차단하는 감시 장치도 넣었다. 이렇게 안전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은 구글이 보름여 전 내비친 기조와 맞닿아 있다. 지난달 12일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는 AI 개발 속도를 늦춰 안전성을 높이자는 앤스로픽 측 제안에 “방향이 옳다”며 지지한 바 있다. 하지만 안전성을 강조하며 ‘감속’에 동참하는 듯한 대외 모습과는 달리, 실제론 이전 세대를 건너뛰는 파격적인 속도전으로 경쟁사에 맞불을 놨다. 구글은 애초 6월 출시 예정이었지만 계속 미뤄진 ‘제미나이 3.5 프로’ 출시를 취소하고 곧바로 4세대 아르곤을 등판시켰다. 훈련이 지연되고 성능도 미흡한 3.5 프로 대신, 예상보다 일찍 완성된 아르곤으로 반격에 나섰다는 게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의 분석이다. 여기엔 누적된 위기감이 한몫했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신모델로 당시 기준 각종 거대언어모델(LLM) 성능 평가에서 1위에 오르며 오픈AI에 ‘코드 레드(비상령)’를 발동시켰지만, 몇 달 만에 다시 선두를 내줬다. 딥마인드 조직 개편과 핵심 인력 이탈까지 겹치며 코딩 등 주요 역량에서 뒤처졌다는 평가가 굳어지던 참이었다. 이를 만회하고자 내놓은 아르곤은 소프트웨어 개발과 법률·금융 등 복잡한 업무에 최적화됐다. 자체 평가 결과 코딩·보안 부문에서 오픈AI ‘GPT-6 아스트라’, 앤스로픽 ‘클로드 오퍼스 5.5’와 대등하거나 앞선 성적을 냈다. 경쟁사들 역시 겉으론 감속론에 동참하면서도 신모델 경쟁은 멈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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