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두산이 9명의 정예부대로 맞서는 충남도청을 상대로 첫 10승 고지를 노린다.
두산과 충남도청은 28일 오후 1시 충청북도 청주시 SK호크스아레나에서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3라운드 제1매치 첫 번째 경기에서 맞붙는다.
최하위 충남도청 (1무 9패, 승점 1점)과 선두 두산(9승 1패, 승점 18점)의 맞대결인 데다 충남도청이 팀 사정상 이 경기까지 9명이 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두산으로 많이 기울어진 상황이다. 두산이 1라운드 29-27, 2라운드 28-24로 모두 이겼다.
시즌 첫 승리가 간절한 충남도청은 2라운드 전패를 기록하면서 6연패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경기에서는 일부 선수들 계약이 종료되면서 9명만 경기에 나서면서 전반에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교체 멤버가 없어 후반에 체력적인 부담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선수들의 투혼만으로 공수에서 가장 안정적인 선두 두산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2라운드에 1패를 당하면서 전승 기록은 무산됐지만, 선두 두산은 지난 경기에서 까다로운 하남시청을 꺾고 반등에 성공하면서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2라운드 막판에 2연패 당했던 전적을 되풀이하지 않으면서 리그 10연패를 향한 순항이 예상된다.
충남도청은 이번 경기까지 9명이 뛰어야 하므로 경기에 이긴다는 건 무리가 있어 보인다. 팀 성적보다는 개인 기록에 관심을 두는 게 흥미로울 것 같다. 일단 74골로 득점 랭킹 1위에 오른 오황제는 매 경기 주목을 받고 있다. 박광순에 2골 차로 앞서고 있는데 팀이 어려운 순간에도 득점 1위를 지켜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뒤를 이어 박성한이 41골로 10위, 최현근이 39골로 11위, 남성욱과 원민준이 29골씩, 유명한이 27골을 기록하고 있는데 아직은 승리가 없지만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풀타임으로 문을 지켜야 하는 김수환 골키퍼(52세이브)의 활약도 기대된다.
두산은 김연빈이 50골로 5위, 정의경이 48골로 7위, 강전구가 44골로 8위, 이한솔이 39골로 12위, 김민규가 26골, 김진호가 25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김진호가 강력한 파워를 앞세워 많은 골을 넣으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이성민, 조태훈, 고봉현이 22개의 블록슛으로 보이지 않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도 두산의 강점이다. 오황제, 최현근, 원민준, 박성한 등 각자 색깔이 다른 충남도청 선수들의 화끈한 공격을 어떻게 봉쇄할지 기대된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