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5.6% 김예준 프로복싱 역대 최고 이변 도전 [vs나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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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재발 샘 굿맨 대체자로 수백억 손해 막아
4체급 석권 챔피언 이노우에 나오 현역 최강자
동양 챔피언 김예준은 WBO 슈퍼밴텀급 11위
지난달 하이메 뭉기아 KO패 같은 이변 나올까
승률8% 브루노 쉬라스, 원정에서 뭉기아 제압

막대한 손해를 막아준 구원자. 승리하면 역사상 가장 큰 기적의 주인공. 대한민국 남성이 6614일(18년1개월8일) 만에 세계 4대 기구 정상을 차지할 가능성은 18분의 1에 불과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권투선수를 정의하는 말들이다.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수용인원 1.5만)에서는 1월24일 오후 3시 20분 오하시 프로모션이 주최하고 일본복싱커미션(JBC)이 주관 및 인정하는 대회가 시작된다. 챔피언 이노우에 나오야(32)와 도전자 김예준(33)의 슈퍼밴텀급(55.3㎏) 통합타이틀매치가 메인이벤트다.

김예준이 1월23일 프로복싱 슈퍼밴텀급 통합타이틀매치 공식 계체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김예준이 1월23일 프로복싱 슈퍼밴텀급 통합타이틀매치 공식 계체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이노우에 나오야와 김예준이 1월23일 프로복싱 슈퍼밴텀급 통합타이틀매치 공식 계체 통과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복싱협회 세계복싱기구 국제복싱연맹 세계복싱평의회 챔피언 벨트를 손에 들고 어깨에 ‘더 링’ 챔피언 벨트를 멘 선수가 도전자 김예준으로부터 타이틀을 방어하는 이노우에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이노우에 나오야와 김예준이 1월23일 프로복싱 슈퍼밴텀급 통합타이틀매치 공식 계체 통과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복싱협회 세계복싱기구 국제복싱연맹 세계복싱평의회 챔피언 벨트를 손에 들고 어깨에 ‘더 링’ 챔피언 벨트를 멘 선수가 도전자 김예준으로부터 타이틀을 방어하는 이노우에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KBM) 황현철 대표는 “이노우에 나오야 타이틀전은 취소됐다면 수백억 원이 넘는 손실이 불가피한 행사였다. 김예준이 구세주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둘의 시합은 오후 7시 45분까지 입장을 마치고 시작될 예정이다.

JBC의 이노우에 나오야는 세계복싱평의회(WBC) 세계복싱기구(WBO) 세계복싱협회(WBA) 국제복싱연맹(IBF) 챔피언이다. KBM 선수로 출전하는 김예준은 WBO 슈퍼밴텀급 11위 자격으로 나선다.

일본 스포츠잡지 ‘코코카라넥스트’는 “부상 재발에 따른 샘 굿맨(27·호주)의 기권이 1월11일 발표됐다. 오하시 프로모션은 언더카드 참가 예정이었던 김예준으로 급히 상대를 바꿨다”고 보도했다.

챔피언 이노우에 나오야(왼쪽)는 2024년 12월24일 도전자 샘 굿맨과 세계복싱평의회 세계복싱기구 세계복싱협회 국제복싱연맹 슈퍼밴텀급 통합타이틀매치를 할 예정이었다. 사진=Sky Sports Boxing

챔피언 이노우에 나오야(왼쪽)는 2024년 12월24일 도전자 샘 굿맨과 세계복싱평의회 세계복싱기구 세계복싱협회 국제복싱연맹 슈퍼밴텀급 통합타이틀매치를 할 예정이었다. 사진=Sky Sports Boxing

챔피언 이노우에 나오야 vs 도전자 샘 굿맨 2025년 1월24일 프로복싱 슈퍼밴텀급 통합타이틀매치 글로벌 공식 포스터. 사진=Top Rank Boxing

챔피언 이노우에 나오야 vs 도전자 샘 굿맨 2025년 1월24일 프로복싱 슈퍼밴텀급 통합타이틀매치 글로벌 공식 포스터. 사진=Top Rank Boxing

샘 굿맨은 WBO 동양 챔피언 및 IBF 인터콘티넨털 챔피언을 지냈다. 원래는 2024년 12월 24일 이노우에 나오야한테 도전할 예정이었으나 눈 위를 다쳤다. 2025년 1월 24일로 연기된 후에도 부상이 재발했다.

국제복싱연맹이 지정한 의무 도전자, 즉 이노우에 나오야가 반드시 타이틀 방어전을 치러야 하는 선수로서 슈퍼밴텀급 통합타이틀매치를 앞뒀지만, 왼쪽 눈 위가 두 번이나 찢어져 무산됐다.

국내 전문가로 손꼽히는 KBM 황현철 대표는 tvN SPORTS 해설위원을 겸하고 있다.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이노우에 나오야의 글로벌 에이전시를 맡고 있는 미국 Top Rank와 계약을 통해 김예준과 챔피언전을 1월24일 오후 8시 30분부터 대한민국 시청자한테 방송한다.

왼쪽부터 KBM 황현철 대표, 세계복싱기구 슈퍼밴텀급 11위 김예준. 사진=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 제공

왼쪽부터 KBM 황현철 대표, 세계복싱기구 슈퍼밴텀급 11위 김예준. 사진=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 제공

‘코코카라넥스트’에 따르면 김예준은 이노우에 나오야 vs 샘 굿맨의 메인이벤트에 앞서 진행되는 경기 중 하나로 누군가와 대결할 계획이었다. 김예준은 1월21일 황현철 대표를 만나 “굿맨이 처음 다쳤을 때 언더카드로 합류했다”며 일본 언론 기사가 맞다고 확인했다.

“한 달 정도면 문제없이 준비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시합 제안에 응했다”며 설명한 김예준은 “물론 이노우에 나오야와 하게 된 것은 완전히 뜻밖이다. 뛸 수 있겠냐는 얘기를 듣고서는 깜짝 놀랐다”며 불과 2주를 앞두고 대체 선수로 결정되기까지를 돌아봤다.

이노우에 나오야는 공식 전적 매체 ‘복스렉’ P4P(체급 불문) 랭킹 1위에 빛나는 글로벌 톱스타다. 2014년부터 ▲WBC 라이트플라이급(49㎏) ▲WBO 주니어밴텀급(52.2㎏) ▲WBA IBF WBC WBO 밴텀급(53.5㎏) ▲WBC WBO WBA IBF 슈퍼밴텀급까지 네 체급을 석권했다.

이노우에 나오야가 2024년 7월 일본 도쿄 기자회견에서 세계복싱기구 세계복싱협회 국제복싱연맹 세계복싱평의회 슈퍼밴텀급 챔피언 벨트를 들고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이노우에 나오야가 2024년 7월 일본 도쿄 기자회견에서 세계복싱기구 세계복싱협회 국제복싱연맹 세계복싱평의회 슈퍼밴텀급 챔피언 벨트를 들고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김예준 세계복싱기구 슈퍼밴텀급 동양 챔피언 프로필. 사진=FINAL FLASH 제공

김예준 세계복싱기구 슈퍼밴텀급 동양 챔피언 프로필. 사진=FINAL FLASH 제공

김예준은 슈퍼밴텀급에서 △2014년 4월 WBC 유스(23세 이하) 챔피언 △2015년 3월 IBF 아시아 챔피언 △2024년 5월 WBO 동양 챔피언을 거쳤다. 국제복싱연맹 아시아 타이틀은 2016년 11월 3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KBM 황현철 대표는 “김예준이 이긴다면 프로권투 역사상 최고로 예상 밖의 승리가 된다. 하이메 뭉기아(29·멕시코)가 한방에 쓰러진 이변의 흐름이 이어지면 좋겠다”며 이노우에 나오야를 꺾을 수 있기를 응원했다.

하이메 뭉기아는 103년 역사의 미국 복싱 잡지 ‘더 링’이 선정한 올해의 유망주 출신으로 WBO 라이트미들급(69.9㎏) 챔피언을 지냈다. 그러나 2024년 12월 브루노 쉬라스(28·프랑스)에게 프로 데뷔 46경기 및 4173일(11년5개월2일) 만에 첫 KO패를 당했다.

브루노 쉬라스가 2024년 12월 멕시코 티후아나의 에스타디오 칼리엔테에서 치른 원정경기에서 하이메 뭉기아를 6라운드 KO로 꺾고 있다. 사진=Top Rank/Promociones Zanfer

브루노 쉬라스가 2024년 12월 멕시코 티후아나의 에스타디오 칼리엔테에서 치른 원정경기에서 하이메 뭉기아를 6라운드 KO로 꺾고 있다. 사진=Top Rank/Promociones Zanfer

KBM 황현철 대표는 “멕시코 슈퍼스타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된 하이메 뭉기아가 홈경기에서 KO승률 16%(4/25) 브루노 쉬라스한테 단번에 나가떨어졌다. tvN SPORTS 해설위원으로 중계하다가 깜짝 놀랐다”고 돌아봤다.

미국 ‘드래프트킹스’는 브루노 쉬라스가 하이메 뭉기아를 이기는 경우의 수에 배당률 +1200을 설정했다. 승리 가능성이 7.69%에 불과하다는 관측이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드래프트킹스’는 2024년 12월 인터넷 통신량 기준 미국 3대 도박사 중 하나다. 김예준 승리 배당률은 +1700, 즉 이노우에 나오야를 이길 가능성이 5.56%밖에 되지 않는다고 계산하고 있다.

세계복싱평의회 소속 그래픽 디자이너가 제작한 이노우에 나오야(위) vs 김예준 슈퍼밴텀급 타이틀매치 홍보 이미지. 괴물로 불리는 압도적인 챔피언과 상대적으로 낮은 김예준의 위상을 표현했다. 사진=WBC

세계복싱평의회 소속 그래픽 디자이너가 제작한 이노우에 나오야(위) vs 김예준 슈퍼밴텀급 타이틀매치 홍보 이미지. 괴물로 불리는 압도적인 챔피언과 상대적으로 낮은 김예준의 위상을 표현했다. 사진=WBC

김예준은 2025년 1월23일 계체를 통과했다. 2015년 11월 WBC 미니멈급(47.6㎏) 타이틀매치에 도전자로 참가한 배영길(46) 이후 3350일(9년2개월1일) 만에 처음으로 남자복싱 월드 챔피언 매치 한국인 출전자가 된다.

WBA WBC IBF WBO는 프로권투 4대 기구로 묶인다. 대한민국 남성 메이저 세계챔피언은 2006년 12월 WBC 페더급(57.2㎏) 왕좌에 등극한 지인진(52)이 마지막이다.

이후 2010년 8월 김지훈(38)이 IBF 라이트급(61.2㎏) 챔피언 결정전에 참가했고, 2013년 11월 손정오(44)가 WBA 밴텀급 타이틀 도전자로 나섰다.

지인진이 2006년 12월 도전자로 참가한 세계복싱평의회 페더급 타이틀매치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챔피언이 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인진이 2006년 12월 도전자로 참가한 세계복싱평의회 페더급 타이틀매치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챔피언이 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도전자 손정오(오른쪽)가 2013년 11월 세계복싱협회 밴텀급 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 가메다 고키를 공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도전자 손정오(오른쪽)가 2013년 11월 세계복싱협회 밴텀급 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 가메다 고키를 공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그러나 ▲김지훈 만장일치 판정패 ▲손정오 1-2 판정패 ▲배영길 9라운드 TKO패 등 지인진을 끝으로 최고 권투선수 자리를 노린 한국 남성의 시도는 모두 무산됐다.

최근 18년 한국남자복싱 메이저 세계타이틀전

# 2006년 12월

지인진

도전자

만장일치 판정승

WBC 페더급 챔피언 등극

# 2010년 8월

김지훈

IBF 라이트급 챔피언 결정전

만장일치 판정패

# 2013년 11월

손정오

도전자

WBA 밴텀급 타이틀매치

1-2 판정패

# 2015년 11월

배영길

도전자

WBC 미니멈급 타이틀매치

9라운드 TKO패

# 2025년 1월24일

김예준

도전자

슈퍼밴텀급 월드타이틀매치

WBC WBO WBA IBF 통합

이노우에 나오야 프로복싱 주요 커리어

28승 무패 25KO승 KO승률 91.3% 4체급 석권 슈퍼밴텀급 통합챔피언 P4P TOP3 등 이노우에 나오야의 지금까지 기록과 업적 그리고 현재 위상을 보여주는 그래픽. 사진=Top Rank, Inc.

28승 무패 25KO승 KO승률 91.3% 4체급 석권 슈퍼밴텀급 통합챔피언 P4P TOP3 등 이노우에 나오야의 지금까지 기록과 업적 그리고 현재 위상을 보여주는 그래픽. 사진=Top Rank, Inc.

2012년~ 28승 무패

KO/TKO 25승 무패

# 세계 타이틀 획득 경력

2014년 WBC 라이트플라이급 WBO 주니어밴텀급

2018년 WBA 밴텀급

2019년 IBF 밴텀급

2022년 WBC WBO 밴텀급

2023년 WBC WBO WBA IBF 슈퍼밴텀급

김예준 프로복싱 주요 커리어

2012년~ 21승 2무 2패

KO/TKO 13승 무패

2014년 04월 WBC 유스 챔피언

2015년 03월 IBF 아시아 챔피언

2015년 07월 IBF 아시아 타이틀 1차 방어

2015년 12월 IBF 아시아 타이틀 2차 방어

2016년 11월 IBF 아시아 타이틀 3차 방어

2024년 05월 WBO 동양 챔피언

도전자 김예준이 2024년 5월 세계복싱기구 동양 타이틀전을 치르고 있다. 사진=WBO

도전자 김예준이 2024년 5월 세계복싱기구 동양 타이틀전을 치르고 있다. 사진=WBO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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