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사라오름 ‘산정호수’ 예약 없이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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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까지 가는 코스 2곳은 예약 필수
제주도 올해 ‘탐방예약제’ 제도 개선
인식조사·정책토론회 통해 방안 확정

해발 1325m에 위치한 제주 한라산 사라오름의 산정호수. 올해 제주도는 2021년 도입한 탐방예약제에 대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도 제공

해발 1325m에 위치한 제주 한라산 사라오름의 산정호수. 올해 제주도는 2021년 도입한 탐방예약제에 대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도 제공
예약 없이 한라산을 탐방할 수 있는 구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시행 5년 차를 맞은 탐방예약제에 대한 제도 개선이 추진되고 있다.

제주도는 환경 보호와 등반객 안전을 위해 2021년 백록담 정상(해발고도 1950m)까지 갈 수 있는 성판악 탐방로(1일 1000명)와 관음사 탐방로(1일 500명) 등 2개 코스에 한해 예약제를 도입했다.

이후 예약만 해놓고 탐방하지 않는 ‘예약 부도’ 문제가 발생하자 1인당 예약 가능 인원을 조정하고 등정 인증서 발급 절차를 개선해 예약제 첫해 11.53%였던 예약부도율이 지난해 8.97%까지 떨어졌다.

제주도는 이달부터 탐방예약제 운용 효과와 필요성, 개선점, 경제 파급효과를 파악하기 위한 도민 인식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4월 7일에는 탐방예약제 제도개선 정책토론회도 개최한다.

현재 제주도는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 내 해발고도 1500m 이내인 대피소까지는 예약제를 해제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사라오름이나 삼각봉까지는 자유롭게 등반할 수 있다.

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한라산 탐방예약제는 자연환경 보호와 안전한 탐방환경 조성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는 한라산의 체계적 보존이라는 기본 가치를 지키면서도 이용자 편의를 한층 높일 수 있는 발전된 제도로 만들어가겠다”고 했다.한편 제주도는 다음달 1일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예약 없이 한라산 정상까지 탐방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청 또는 학교장이 한라산 생태 체험 및 쓰담 달리기(플로깅)를 목적으로 공문을 통해 신청하면 평일에 한해 최대 200명까지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를 탐방할 수 있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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