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군부대 이전 사업 후적지별 세부 개발구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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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 군부대 5곳의 이전지가 최근 군위군으로 결정된 가운데 대구시가 후적지의 세부 개발 계획을 19일 공개했다. 후적지별 입지적 특성을 반영해 첨단산업과 의료, 교육, 국제금융 등 고부가가치 미래산업 중심으로 미래 100년을 이끌어갈 미래 신성장 거점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대구시는 이날 이 같은 계획이 담긴 ‘국군부대 후적지 개발구상’을 발표했다. 군부대 이전 사업을 통해 육군 제2작전사령부를 비롯해 제50사단사령부, 제5군수지원사령부, 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방공포병학교 등 5개 부대가 후적지로 남게 된다. 시는 2030년까지 군부대 통합이전을 마친 뒤 2033년까지 후적지 기반 조성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수성구 만촌동 제2작전사령부 후적지는 1.27㎢로 함께 이전할 5개 군부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대구시는 이곳을 병원 중심의 종합의료클러스터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현재 중구에 있는 경북대병원, 경북대 의과·치과·간호대학을 이곳으로 옮기고 의료분야 기업과 글로벌 연구기관 등을 유치해 산학연병원 종합 의료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궁극적으로 대구를 대한민국 의료산업을 선도하는 거점도시로 키우면서 국제적인 의료관광 및 첨단의료 연구도시로 도약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수성구 가천동의 제5군수지원사령부 후적지(0.75㎢)는 K-2 군공항 후적지 개발과 연계해 국제금융도시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K-2 군공항 후적지 개발시 이뤄질 국내외 대규모 투자에 대응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정보통신기술 기업이 집적된 도심형 첨단산업단지인 수성알파시티와 인접해 있어 협력사업을 통해 최첨단 금융서비스 지원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내외 금융기관 및 핀테크 기업을 유치하고 도심항공교통(UAM) 탑승장을 설치해 업무, 주거, 상업 기능이 결합한 도심복합타운도 조성한다.

수성구 이천동 방공포병학교 및 제1미사일여단 후적지(0.64㎢)는 글로벌 에듀파크로 변신한다. 외국 교육기관 및 글로벌 명문대 캠퍼스를 유치해 세계적인 교육 허브로 발전시키고 다국적 기업과 연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역 인재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을 전국 단위 자율형 사립고 유치도 부가목표로 설정했다.

북구 제50보병사단 후적지(1.05㎢)에는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인접해 있는 만큼 항공물류, 드론제조 분야에 특화한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또 인접 칠곡경대병원과 연계해 시니어타운과 헬스케어 산업단지도 개발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정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테스크포스(TF) 추진단을 구성한다. 각 부서 및 관계기관과 협업해 투자유치, 국가재정사업 추진, 규제완화 및 제도개선 등 개발구상 현실화에 주력할 방침이다.시는 사업이 실현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 1조9529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8238억 원, 취업 유발효과 1만3407명을 전망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미래 100년을 이끌어갈 군부대 이전 사업을 통해 대구가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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