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태국에 밀려 VNL 최하위 확정...하위리그 강등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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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배구가 내년에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사진=FIVB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 일본 지바에서 열린 프랑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1승 11패 승점 5로 대회 일정을 마감했다. 경기가 끝난 시점에서 순위가 전체 18개 참가국 중 17위였다.

하지만 한국과 같은 승점 5였지만 세트득실률에서 뒤졌던 최하위 태국이 14일 캐나다와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패배, 승점 1을 추가하면서 한국과 태국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승점 6을 얻은 태국은 극적으로 17위가 되면서 VNL 잔류에 성공한 반면 한국은 최하위가 확정, 강등의 수모를 뒤집어썼다.

한국은 이번 VNL에서 캐나다에 유일하게 3-2로 승리한 반면 나머지 11개 팀에는 모두 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8개국이 12경기씩 치러 승수-승점-세트 득실률-점수 득실률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최하위 팀은 VNL의 하위 리그 격인 챌린저컵으로 강등된다.

한국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태국을 이기고 국제대회 30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이어 프랑스마저 이기고 2승으로 16개국 중 15위를 기록, 힘겹게 잔류에 성공했다. 올해도 ‘VNL 잔류’를 목표로 최소 2승을 노렸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배구여제’ 김연경을 앞세워 한때 올림픽 4강까지 올랐던 한국 여자배구는 황금세대의 은퇴 이후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결국 다음 시즌 VNL에도 참가하지 못하면서 세계 배구의 변방으로 밀려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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