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서 출발해 옌타이 웨이하이 등 중국 동부 해안의 주요 항만을 잇는 한·중 카페리 여객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시행한 무비자 입국 조치로 유커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 여객 실적, 2년 만에 여섯 배로
27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재운항 첫해인 2023년 6만7557명에 불과했던 한·중 카페리 여객 수는 2024년 35만7402명에 이어 지난해 41만4178명으로 매년 증가세다. 2년 만에 여섯 배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5.5% 늘었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 같은 기간(6만9770명)보다 22% 늘어난 8만5250명이 한·중 카페리를 이용했다. 올해까지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중 카페리는 현재 인천~칭다오 노선을 비롯해 웨이하이·스다오·옌타이·롄윈강·단둥 등 6개 노선이 운항하고 있다.
지난해 여객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인천~옌타이 노선이었다. 전년도 7만2000명에서 23% 증가한 8만9000명을 기록했다. 옌타이는 인천항까지 운항 시간이 14시간으로, 웨이하이와 함께 가장 빨리 한국에 도착할 수 있는 카페리다. 옌타이에는 유명 와인단지가 있어서 미식과 힐링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 여객도 많다.
이 같은 여객 증가는 코로나19 기간인 2021~2022년에 여객 수가 0명이었다는 기저 효과도 있지만, 더 큰 요인으로는 한류 인기의 확산이 꼽힌다. K드라마에 이어 음악, 음식, 패션, 화장품 등 K컬처 붐이 일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개별 관광객이 카페리를 찾고 있어서다.
◇ 사라진 따이궁 자리에 개별 관광객
한·중 카페리 여객의 승선 목적도 확 바뀌었다. 따이궁(중국인 보따리상)이 주로 이용하던 카페리에는 서울 명동 쇼핑, 한국음식 체험,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등 인센티브 관광을 주로 하는 개별 관광객이 북적이고 있다. 카페리업계 관계자는 “따이궁은 코로나19 기간에 다른 일을 찾아 떠난 뒤 온라인 쇼핑이 확산하면서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카페리를 이용한 마이스 여객이 늘고 있다. 운항 시간이 보통 14시간이 넘기 때문에 선내에서 모임·회의·이벤트를 할 수 있는 장점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여진 인천항만공사 여객사업실장은 “유커가 선호하는 의료관광 프로그램과 K뷰티 업계와 연결한 신규 패키지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성형수술 후 기압 차가 있는 비행기 대신 카페리를 이용하는 의료 환자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동 사태로 선박유(벙커C유) 비용이 늘어나면서 승선권이 인상된 것은 변수다. 인천항 카페리 선사 관계자는 “지난해 t당 600달러 안팎이었던 선박유 가격이 최근 1500달러까지 올랐다”며 “항공 여행과 차별화하기 위해 요금은 거의 올리지 않고 있지만 선박유 가격이 계속 오르면 따라서 요금을 올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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