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395〉 [AC협회장 주간록105] 마이클 잭슨 자산과 스타트업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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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395〉 [AC협회장 주간록105] 마이클 잭슨 자산과 스타트업 경영

영화 마이클이 개봉했다.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삶은 단순한 팝스타 성공과 몰락을 넘어, 자산·계약·권력 구조가 어떻게 개인의 성취를 증폭시키거나 훼손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특히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와 관계 그리고 소니뮤직과 협업 과정은 스타트업 기업가에게 매우 구체적인 의사결정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마이클 잭슨은 어린 시절부터 음악 산업의 중심에서 활동했지만, 정규 교육보다는 현장 경험에 기반한 성장 경로를 밟았다. 그럼에도 그는 단순한 퍼포머에 머물지 않고 '자산을 소유하는 아티스트'로 진화했다. 1985년 그는 약 4750만달러를 투자해 비틀즈 곡을 포함한 음악 저작권 카탈로그를 인수했다. 이는 당시 음악 산업에서도 매우 공격적 투자였으며, 결과적으로 수십 년간 안정적인 로열티 수익을 창출하는 핵심 자산이 됐다. 음악 저작권은 한 번 확보하면 반복적으로 현금이 발생하는 구조로, 현재 기준으로 보면 구독형 SaaS와 유사한 경제적 특성을 가진다. 이 선택은 단순한 투자 이상 의미를 갖는다. 대부분 아티스트가 창작물에 집중할 때, 그는 그것을 '장기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금융 자산'으로 인식했다는 점에서 본질적인 차별성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폴 매카트니와 관계는 상징적이다. 폴 맥카트니는 저작권 사업 중요성을 먼저 인지하고 있었지만, 실제 의사결정에서는 가격 판단 등 이유로 기회를 놓쳤다. 반면에 마이클 잭슨은 과감하게 자산을 확보했다. 이 사례는 정보와 인식이 있어도 실행이 없으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동시에, 시장에서 자산 가격은 '현재 가치'가 아니라 '미래 현금흐름'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투자 원칙을 명확히 드러낸다.

그러나 그의 비즈니스 여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더 큰 확장을 위해 그는 소니뮤직과 합작 구조를 선택한다. 이는 글로벌 유통과 자본을 활용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지만, 동시에 복잡한 계약 구조를 수반하는 선택이었다. 대기업과의 협업은 단기적으로 스케일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지만, 계약 조건에 따라 핵심 자산에 대한 통제력이 약화될 수 있다. 특히 법률·재무 구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체결된 계약은 시간이 지날수록 창업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 지점은 스타트업이 성장 단계에서 반드시 직면하는 문제와 같다. 초기에는 제품과 시장이 중요하지만, 일정 규모 이후에는 계약과 지배구조가 기업 미래를 결정한다.

마이클 잭슨의 후반부 인생은 이러한 구조적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속적인 소송, 언론 이슈, 재무적 압박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지만, 핵심은 '자산은 있었지만, 그것을 완전히 통제하지 못한 상태'였다는 점이다. 그는 끝까지 자신의 저작권을 지키려 했고, 실제로 사망 이후에도 해당 자산은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는 한 개인의 생애를 넘어서는 자산의 힘을 보여준다.

스타트업 기업가 관점에서 이 사례는 세 가지 명확한 교훈을 제공한다. 첫째, IP·데이터·플랫폼과 같은 자산은 단순한 매출원이 아니라 장기적인 현금흐름을 만드는 핵심 자산이며, 가능하다면 반드시 소유해야 한다. 둘째, 사업 리스크보다 더 치명적인 것은 계약 리스크다. 대기업과 협업에서는 의결권, 수익 배분, 옵션 조건 등 모든 조항을 구조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셋째, 창업자는 일정 수준 이상 성과 이후에도 학습을 멈추면 안 된다. 새로운 영역에 진입할수록 '신뢰'가 아니라 '이해'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물론 그의 삶에는 개인적 논란과 다양한 외부 요인이 존재하며, 일부 사건은 명확히 검증되지 않은 영역도 포함돼 있다. 따라서 모든 결과를 단일 원인으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러나 최소한 하나의 결론은 분명하다. 사업의 본질은 제품이나 브랜드에 있지 않다. 궁극적으로 기업 가치는 '누가 핵심 자산을 소유하고, 어떤 구조로 통제하고 있는가'에 의해 결정된다. 마이클 잭슨의 삶은 그 사실을 극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며, 오늘날 스타트업에도 여전히 유효한 경영 교과서다.

전화성 초기투자AC협회장·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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