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이 시국에? EPL 챔피언이 와도 우울한 요코하마…‘바르샤 만날’ 대구도 같은 심경일까?

1 week ago 10

요코하마 마리노스는 역대급 부진으로 강등 1순위 후보로 떠올랐다. 리버풀과의 친선경기에 대한 여론도 좋지 않다. 사진출처|요코하마 마리노스 인스타그램

요코하마 마리노스는 역대급 부진으로 강등 1순위 후보로 떠올랐다. 리버풀과의 친선경기에 대한 여론도 좋지 않다. 사진출처|요코하마 마리노스 인스타그램


요코하마 마리노스는 역대급 부진으로 강등 1순위 후보로 떠올랐다. 사진출처|요코하마 마리노스 인스타그램

요코하마 마리노스는 역대급 부진으로 강등 1순위 후보로 떠올랐다. 사진출처|요코하마 마리노스 인스타그램

요즘 일본 축구계 최대 이슈 중 하나가 J리그 ‘전통의 강호’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부진이다. 그런데 단순히 ‘부진한’ 정도가 아니다. 상황이 몹시도 심각하다. 현 흐름이라면 다음 시즌 J리그2에서 볼 처지다.

요코하마는 팀별 21~22경기씩 소화한 2025시즌 J리그에서 3승6무13패, 승점 15로 전체 20개팀 중 최하위를 마크하고 있다. J리그에서는 하위 3개팀이 강등되는데, 요코하마는 18위에 랭크된 연고 라이벌 요코하마FC, 19위 알비렉스 니가타(이상 승점 19)와도 조금 거리가 멀다.

더욱 암울한 이유는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쇼난 벨마레(승점 26)와 간극이 너무 벌어져서다. 두자릿수 승점차는 이미 두 차례나 사령탑을 바꿀 정도로 뚜렷한 하향세의 요코하마로서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요코하마는 유럽 빅클럽과의 이벤트 경기를 놓고 엄청난 비난을 사고 있다. 요코하마는 30일 안방 닛산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리버풀과 친선전을 갖는다.

특히 리버풀의 첫 번째 일본 프리시즌 경기라는 점에서 영국에선 큰 관심을 끄는 매치업이다. 리버풀은 26일 홍콩에서 AC밀란(이탈리아)을 먼저 상대한 뒤 일본으로 이동한다.

평소였다면 환영받았겠지만 강등이라는 초유의 위협 앞에서 요코하마 팬들은 “무리한 경기가 아니냐“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불볕더위에 차라리 온전한 휴식을 주는 편이 낫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된다.

공교롭게도 국내에서도 왠지 타이밍이 맞지 않는 빅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K리그1 최하위 대구FC는 다음달 4일 대구스타디움서 FC바르셀로나와 대결한다. 시민구단 대구가 창단 이후 갖는 가장 큰 친선전이다.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먼저 FC서울과 겨루고 대구로 이동해 코리아 투어 2번째 경기를 치를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챔피언이다.

그러나 분위기가 아주 뜨겁진 않다. 서울-바르셀로나전은 온라인 티켓 발매 40여분만에 완판됐으나 대구-바르셀로나전은 상대적으로 떠들썩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대구는 올해 초만 해도 티켓이 없어서 팔지 못하는 팀이었으나 지금은 큰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경기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

성적이 최고의 마케팅이라는 얘기가 새삼 다가오는 요코하마와 대구의 모습이다.

대구FC는 성적 부진으로 바르셀로나와 친선경기 흥행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사진출처|대구FC 페이스북

대구FC는 성적 부진으로 바르셀로나와 친선경기 흥행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사진출처|대구FC 페이스북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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