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김혜성이 13일(한국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 7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활약에 힘입어 7연패를 끊었다. 샌프란시스코(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김혜성(26·LA 다저스)과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코리안 메이저리거 맞대결에서 이번에는 김혜성이 웃었다.
김혜성은 13일(한국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 7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7연패를 벗어난 다저스는 시즌 57승39패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굳건히 했다.
2, 4회초 잇달아 삼진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1-0으로 앞선 6회초 2사 1·2루서 1타점 좌전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랜던 루프를 상대로 0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던 그는 스트라이크존 하단 경계로 파고든 77.7마일(약 125㎞)의 커브를 걷어내며 귀중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김혜성은 2루에 있던 마이클 콘포토가 홈으로 쇄도한 사이 내친김에 2루를 노렸다가 아웃됐다. 다저스는 선발 오타니 쇼헤이(3이닝 무실점)의 뒤를 이은 에밋 시한(4.1이닝 1실점)이 8회말 한 점을 허용했지만, 김혜성의 적시타 덕분에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김혜성의 안타는 매우 중요한 안타였다”며 “덕분에 (7연패를 끊고) 이길 수 있었다. 오늘밤은 다들 편안하게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3일(한국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다저스와 홈경기 4회말 1사 1·2루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반면 샌프란시스코의 6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이정후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에 그쳤다. 전날 경기에선 결승 2타점 3루타를 포함한 4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로 팀의 8-7 승리를 이끌었지만, 하루 만에 희비가 엇갈렸다. 0-1로 뒤진 2회말 2사 후에는 오타니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4회말에는 1사 1·2루의 기회를 맞고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지난달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이정후는 7월 들어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도 그의 반등에 힘입어 다저스와 격차를 좁히려고 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이정후를 앞세워 다저스를 7연패에 몰아넣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제동이 걸린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52승44패를 마크하며 3위로 내려갔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도 0.251에서 0.249로 소폭 내려갔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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