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꿈은 장원영 그 자체” 父 부탁에도...천하람, 연예인 조문 말린 이유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사망한 고(故) 김하늘(8)양의 부친이 기자들과 만나 걸그룹 아이브 장원영이 빈소를 찾아달라고 부탁한 것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장원영이 하늘양의 빈소를 찾으면 안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하늘양이 좋아했던 아이돌의 조문 여부를 두고 여러 가지 갑론을박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제가 주제넘은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 아이돌 연예인 (장원영)이 조문하지 않는 게 오히려 더 온당한 게 아닌가 생각헀다”고 말했다.

그는 장원영이 조문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로 “극단적인 예측이나 걱정일지 모르겠지만, 혹여나 만에 하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나에게 변고가 생기면 내가 좋아했던 아이돌이 조문 오는 건가’라는 잘못된 생각도 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며 “그래서 저는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일부 네티즌들이 하늘양 부친에게 조문을 강요한다는 취지로 악성 댓글을 단 것을 두고 “8살 난 아이를 잃은 부모가 국민과 대중의 눈높이를 완벽하게 만족시키게 대응할 수 있겠냐”며 “유가족의 대응에 다소 눈높이에 안 맞는 부분이 있다고 치더라도, 그런 부분은 너그럽게 봐주시고 악플은 자제해주시길 꼭 부탁드린다”고 했다.

최근 장원영의 인스타그램에는 하늘양의 조문을 가달라는 요청이 담긴 네티즌들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앞서 하늘양 부친이 기자들과 만나 공개적으로 장원영의 조문을 부탁해서다. 당시 하늘양의 부친은 “하늘이 꿈은 장원영 그 자체였다”며 “바쁘시겠지만 가능하다면 하늘이 보러 한번 와달라”고 부탁했었다.

이에 아이브 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빈소에 ‘가수 아이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근조 화환과 하늘양이 생전에 좋아했던 포토 카드를 보내며 애도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각에서는 하늘양의 부친이 장원영에게 조문을 강요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하늘양의 부친은 “강요가 아니라 부탁이었다”며 “아이가 정말 좋아한 원영씨를 별이 된 지금이라도 보여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었다. 강요했다는 식의 기사들을 보니 견디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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