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미넨시의 클럽 WC 선전으로 조명받는 대기록? GK 파비우의 통산 1378경기 출전 기록에 주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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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미넨시 골키퍼 파비우는 클럽월드컵 최고령선수지만 나이를 초월한 기량으로 팀의 이변에 앞장섰다. 통산 1378경기에 출전한 그의 시계는 계속 돌아가고 있다. 사진출처│파비우 인스타그램

플루미넨시 골키퍼 파비우는 클럽월드컵 최고령선수지만 나이를 초월한 기량으로 팀의 이변에 앞장섰다. 통산 1378경기에 출전한 그의 시계는 계속 돌아가고 있다. 사진출처│파비우 인스타그램

플루미넨시(브라질)의 수문장 파비우(45·브라질)은 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선전의 주역이다. 플루미넨시는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 8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원동력은 4경기 2실점에 그친 수비력인데, 파비우의 공을 무시할 수 없다.

파비우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2025시즌 세리A, 코파 수다메리카나, 코파 두 브라질, 캄페오나토 카리오카에서 도합 35경기 25실점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1997년 유니앙 반데이란테(브라질)에서 데뷔한 이래로 벌써 프로에서 29년을 보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회 최고령선수로 주목받았지만, 개막 이후엔 실력으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1일(한국시간) 인터 밀란(이탈리아)와 대회 16강전에서 2-0으로 승리하던 당시 상대 유효 슛을 4개나 막아내자 외신의 찬사가 잇따랐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파비우의 결정적 선방 4개로 플루미넨시는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를 거머쥐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워낙 오랫동안 현역으로 활동한 까닭에 출전경기 수도 가장 많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파비우가 통산 1378경기에 출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과거 잉글랜드의 명수문장 피터 쉴튼(76·영국)에 이은 2위로 전해졌다. 쉴튼은 기네스북 기준 1390경기에 출장했는데, 본인은 1387경기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파비우와 플루미넨시의 계약은 내년 5월 31일에 만료된다. ‘BBC’를 비롯한 외신들은 그의 기량을 고려하면 충분히 쉴튼의 기록을 깰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파비우는 브라질 매체 ‘글로보’와 인터뷰에서 “사실 2014~2016년 즈음 은퇴를 고민했다.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니 나와 함께 뛴 선수들의 시대는 끝나고 나만 남았다”며 “웨이트트레이닝을 하지도 않고, 마사지를 받지도 않지만 하루에 3시간만 자도 몸이 회복된다. 신이 준 선물 같다”고 웃었다.

다만 쉴튼의 기록을 깨더라도 추격자가 만만찮다. 현재 파비우에 이은 통산 출전기록 3위 보유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포르투갈)다. 호날두는 통산 1281경기에 출전해 938골을 기록했다. 목표인 1000골까지 62골만 남았고, 포르투갈국가대표팀도 은퇴하지 않은 터라 당분간 현역 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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