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터 바꾸고 LPGA 투어 신인 중 첫 우승한 다케다[챔피언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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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블루베이 LPGA서 통산 2승
우승 2주 앞두고 4개 퍼터 테스트한 끝에 ‘교체‘
“퍼트 스피드가 더 나왔으면 좋겠다” 요청
오디세이 Ai-ONE 밀드 실버 #7TDB 사용
티타늄 소재로 페이스 처리…스테인리스 타감

  • 등록 2025-03-15 오전 7:00:00

    수정 2025-03-15 오전 7:00:00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다케다 리오(일본)는 지난 9일 중국 하이난섬에서 끝난 블루베이 LPGA에서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 중 처음 우승을 차지했다. LPGA 투어에 공식 데뷔한지 불과 5번째 대회 만에 이룬 성과다. 비회원으로 지난해 11월 토토 저팬 클래식에서 우승한 이후 4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2승째를 거뒀다.

퍼터 들고 걸어오는 다케다 리오(사진=AFPBBNews)

다케다는 2025시즌이 시작한 뒤 대회를 치러가며 클럽을 단계적으로 바꿨다. 1월 말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땐 아이언과 웨지를 바꿨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8승(LPGA·JLPGA 투어 공동 주관 대회 포함)을 휩쓸던 지난해까지 다케다는 스릭슨의 ZX5 MkII(5번 아이언), ZX7 MkII(6번~피칭웨지)를 사용했지만, 개막전에는 신모델인 ZXi5와 ZXi7으로 아이언을 교체했다. 웨지 역시 RTX6 ZIPCORE에서 올해 1월 발매된 신제품 RTZ로 바꿨다.

퍼터는 블루베이 LPGA를 2주 앞둔 혼다 LPGA 타일랜드 기간에 교체했다. 원래 캘러웨이 오디세이의 Ai-ONE #7S 퍼터를 썼던 다케다는 개막전 직후 “똑바로 가고 다루기 쉬운 퍼트를 쓰고 싶다”고 오디세이사에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오디세이 측에서는 뛰어난 볼 스피드를 자랑하는 Ai-ONE #7DB와 고관성 모멘트 타입의 Ai-ONE #6, 궁극의 스트레이크 궤도를 실현한 Ai-ONE S2S #7 퍼터를 제안했다.

테스트를 한 다케다는 더 스피드가 나오는 걸로 치고 싶다고 피드백했고, 이때 제안받은 퍼터가 Ai-ONE 밀드 실버 #7TDB다. 새로운 퍼터는 작년까지 사용했던 Ai-ONE #7S와 페이스 인서트가 다르다. #7S는 화이트 볼 커버에 사용되는 우레탄으로 만든 핫 인서트와 같은 타감이지만, Ai-ONE 밀드 실버 #7TDB는 티타늄 소재의 밀드 인서트로 페이스가 처리돼 스테인리스에 가까운 타감이라는 것이 차이점이다.

퍼트하는 다케다 리오(사진=AFPBBNews)

다케다는 4개의 퍼터를 시험해본 끝에 Ai-ONE 밀드 실버 퍼터를 들고 블루베이 LPGA에 참가했다. 새로운 퍼터가 우승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2위 이민지(호주)를 무려 6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으며, 올해 신인왕 포인트 1위를 달린다.

바람이 매우 많이 부는 코스였는데 평균 비거리 264.8야드에 페어웨이 안착률 62.5%, 그린 적중률 75%,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 1.65타로 전 부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마지막 날 1번홀(파4)부터 중거리 버디 퍼트를 넣더니 짧은 버디 퍼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또 대부분 홀이 2단으로 되어있어 까다로운 그린을 잘 공략했다. 긴 퍼트를 남겨도 홀 근처로 공을 가까이 보내 파로 막아낸 덕에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뽑아냈다.

다케다는 일본에서는 압도적인 비거리를 무기로 1년에 8승을 올렸지만, LPGA 투어에서는 장타 부문 32위(약 264야드)에 불과하다. 드라이버 샷 이외에 아이언과 웨지, 퍼트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시즌을 거듭하면서 장비를 바꾼 게 효과를 보고 있다.

다케다 리오(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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