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빙속여제' 김민선, 세계선수권 여자 500m 銅...2년 연속 시상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신빙속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 2년 연속 시상대에 올라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스타 김민선. 사진=AFPBBNews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스타 김민선(오른쪽)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AFPBBNews

김민선은 15일(한국시간)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ｍ에서 37초73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던 김민선은 이로써 2년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메달은 37초50을 기록한 펨케 콕(네덜란드), 은메달은 37초69로 결승선을 통과한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에게 돌아갔다. 김민선과 금메달을 차지한 콕의 기록 차는 0.23초였다.

이날 가장 마지막 조인 12조에서 안젤리카 부이치크(폴란드)와 레이스를 펼친 김민선은 인코스에서 출발했다. 첫 100ｍ를 10초38에 끊었다. 24명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 이후 첫 곡선 주로를 빠져나온 뒤 아웃코스로 레인을 바꾸며 속도를 끌어올렸다.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기록은 전체 3위에 해당됐다. 김민선은 레이스를 마친 뒤 기록에 만족한 듯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김민선은 이번 시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ｍ 1차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딴 뒤 한 동안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500ｍ와 팀 스프린트 2관왕에 오른데 이어 지난 1일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ｍ 1차 레이스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결국 올림픽을 제외하고 가장 큰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면서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음을 확실히 입증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기대주 이나현(한국체대)은 38초12의 기록으로 공동 8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열린 남자 500ｍ에선 김준호(강원도청)가 34초73에 결승선을 통과해 10위에 올랐다. 조상혁(의정부시청)은 34초91로 12위, 김태윤(서울시청)은 35초53으로 22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