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건진 강남법당 ‘지하 밀실’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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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수사땐 압수수색 대상서 빠져
2022년 공천 금품수수 의혹 정조준
내란특검, 尹 2차 강제구인도 무산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이른바 ‘건진법사(전성배) 게이트’와 관련해 15일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은 앞서 검찰 수사 당시 전 씨의 법당 내 비밀 공간이 압수수색 대상에서 빠졌던 사실을 파악하고 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건진법사 법당 압수수색 마친 김건희 특검팀 15일 김건희 특검팀 관계자들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법당을 압수수색하고 내부에서 확보한 물품이 담긴 검은색 비닐봉지를 들고나오고 있다. 특검은 이날 전 씨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청탁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챙겼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 씨의 법당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건진법사 법당 압수수색 마친 김건희 특검팀 15일 김건희 특검팀 관계자들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법당을 압수수색하고 내부에서 확보한 물품이 담긴 검은색 비닐봉지를 들고나오고 있다. 특검은 이날 전 씨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청탁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챙겼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 씨의 법당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김건희 특검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전 씨의 법당을 포함해 전 씨 등 사건 관계자 10여 명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총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은 지난해 12월 검찰 압수수색 과정에서 법당 내에 전 씨가 사용하던 비밀 공간은 빠져 있었던 사실을 확인한 후 이곳도 압수수색했다. 지하 1층에 위치한 약 16평 규모의 공간으로, 전 씨가 귀중품 등을 보관했던 곳으로 전해졌다. 전 씨의 변호인인 김모 변호사의 서울 서초구 사무실, 전 씨가 속한 일광조계종의 거점인 충북 충주시 일광사도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일광조계종은 전 씨의 스승으로 알려진 혜우가 만든 것으로, 대한불교조계종과는 무관하다.

특검팀은 영장에 2022년 6·1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전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전 씨가 당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계 인사들로부터 공천 관련 청탁과 기도비 명목의 돈을 받은 후 김 여사 등 정부 관계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전 씨가 2022년 통일교 측으로부터 샤넬 백과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하고 현안을 해결해 달라고 청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및 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은 15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강제구인을 시도했지만 전날에 이어 무산됐다. 내란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조사 방안과 관련한 다양한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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