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민주당원들과 애국심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몇몇 공화당원들은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끊임없이 부정적인 말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의 요구와 압박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일부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이) 제가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거나, 더 느리게 움직여야 한다거나, 전쟁을 해야 한다거나, 전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식으로 몰아붙이는 상황”이라며 “제가 제대로 직무를 수행하고 협상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이해하지 못하는 건가”라고 날 선 비판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 중 공화당에 대한 비판 대목은 최근 이란과의 종전 과정에서 공화당 주요 인사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정 운영 방식을 공개적으로 지적한 것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지난달 31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리더십, 작은 정부, 자유시장경제, 생명권 의제 등 로널드 레이건 시대부터 공화당을 규정해 온 보수주의 의제에 헌신하고 있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민주당 정권 시절 발생한 사법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기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공화당 내에서도 반발이 일어나는 등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당내 입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은 진심으로 협상을 원하고 있고 미국과 동맹국 모두에게 좋은 협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를 지적하는 의원들을 향해 “그냥 편히 쉬라”고 했다. 전날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합의 조건을 기존보다 강화했고 일부 수정사항을 반영한 종전 문서를 다시 이란 측에 보냈다고 보도했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안에 ‘핵 미보유’가 명시됐다는 CNN 보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가짜뉴스 CNN이 늘 그렇듯 오늘 나의 이란 핵 합의가 핵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을 것을 매우 명확하게 명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완전 폐기 등의 전쟁 목표가 달성되지 않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을 서두르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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