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완벽 결과 공개하며 자랑했지만
의료계 “심혈관 검사 세부내용·수치 빠져
다리 부종도 누락…너무 좋은 게 이상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최근 월터리드 군병원에서 받은 신체검사 결과를 공개하며 “공인된 고난도 인지능력 검사에서 30점 만점에 30점을 받았다. 극도로 높은 지능”이라고 자찬했다. 그는 또 “이번이 네 번째 검사이며 120문항 중 120개를 모두 맞췄다”며 “네 번 연속 만점을 받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유독 건강 관련 보도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이번 검진 결과를 공개 또한 혹여 제기될 수 있는 고령 논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의들의 분석을 토대로 “대통령의 건강검진 보고서에 심혈관 건강 평가 검사에 대한 세부 내용이 누락돼 있는 등 여러 부분에서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주치의인 숀 바바벨라 해군 대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심장 나이가 실제보다 14살이나 젊게 나왔다고 했지만 이번 보고서에는 이를 뒷받침할 일반적인 정보나 구체적 수치가 없었다는 것이다.WSJ은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문제로 꼽혀 온 다리 부종과 목 발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없고, 복용 중인 약물에 대한 설명도 이전 보고서보다 줄었다”며 “약으로 관리하고 있는 콜레스테롤 수치도 이례적일 정도로 너무 좋다”고 평가했다. 또 전문의 평가를 인용해 “보고서의 내용은 대통령의 나이를 감안하면 너무 좋은 내용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라며 “왜곡된 이야기 같다”고 전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 또한 집권 내내 인지기능 저하 논란에 시달렸으며 퇴임 후 전립선암을 진단받았다. 그 역시 임기 내내 건강검진 결과는 양호했던 터라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검진 결과를 100% 신뢰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바이든 전 대통령과 집권 2기의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78세에 대통령에 취임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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