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어나온 뚜껑에 맞아 실명…월마트, 보온병 85만 개 리콜

2 days ago 8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판매한 스테인리스 보온병의 뚜껑이 갑자기 튀어나와 소비자에게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해당 제품에 대한 리콜을 실시했다. ⓒ뉴시스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판매한 스테인리스 보온병의 뚜껑이 갑자기 튀어나와 소비자에게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해당 제품에 대한 리콜을 실시했다. ⓒ뉴시스
미국 유통업체 월마트가 판매한 보온병의 뚜껑이 갑자기 튀어나와 얼굴을 다치게 할 수 있다는 이유로 리콜에 들어갔다. 일부 사용자는 눈을 다쳐 시력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 월마트, 뚜껑 튀어나오는 보온병 85만 개 리콜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2017년부터 미 전역 매장에서 판매된 ‘오자크 트레일(Ozark Trail)’ 64온스 스테인리스 스틸 보온병 약 85만 개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월마트 전 매장과 온라인에서 약 15달러(한화 약 2만 원)에 판매됐으며, 모델 번호는 ‘83-662’로 식별할 수 있다. 보온병 본체는 은색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이며, 검은색 나사형 캡 뚜껑이 장착돼 있다. 병 측면에는 ‘오자크 트레일’ 로고가 새겨져 있다.

■ 부패한 음료로 인한 압력…뚜껑 튀며 얼굴 부상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해당 제품이 심각한 충격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음식물, 탄산음료, 주스, 우유 등 부패하기 쉬운 음료를 장시간 보관한 뒤 병을 열 경우, 압력으로 인해 뚜껑이 강한 힘으로 튀어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CPSC는 “보온병 뚜껑을 열다가 얼굴에 맞아 부상을 입은 사례가 3건 접수됐으며, 이 중 2명은 눈을 다쳐 영구적인 시력 상실을 입었다”고 밝혔다.월마트는 AP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고객의 건강과 안전은 항상 최우선 순위”라며 “리콜 대상인 오자크 트레일 보온병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가까운 월마트 매장에 반납해 전액 환불을 받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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