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77세이브 경력의 베테랑 우완 데이빗 로버트슨(40)이 팀을 찾았다.
‘디 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은 21일(한국시간) 로버트슨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MLB.com’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1600만 달러다. 이 돈을 전부 받는 것이 아니라 남은 시즌에 해당하는 몫을 받을 예정이다.
‘뉴욕 포스트’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존 헤이먼은 그 금액이 622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FA 신분이었던 로버트슨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토요일 로드아일랜주 프로비던스에서 구단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투구를 했다. 직후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는 것은 그만큼 투구 내용이 좋았음을 의미할 터.
로버트슨은 지난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68경기 등판, 72이닝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00 WHIP 1.111 9이닝당 0.6피홈런 3.4볼넷 12.4탈삼진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상호 합의에 의한 옵션을 거부하고 시장에 나왔지만, 많은 나이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팀을 찾지 못하고 있던 그는 시즌 반환점을 돌은 지금에서야 계약을 받게됐다.
로버트슨은 검증된 불펜이다.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 동안 861경기 등판, 66승 46패 177세이브 평균자책점 2.91 기록했다.
2009년 뉴욕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고 2011년 같은 팀 소속으로 올스타에 출전했다.
필라델피아와는 이번이 세 번째 인연이다. 지난 2019년 FA 계약했지만 토미 존 수술로 7경기 등판에 그쳤다. 2022년에는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시카고 컵스에서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됐다.
필라델피아는 불펜 보강이 절실한 팀중 하나였다. 불펜의 기둥인 호세 알바라도가 금지약물 복용 적발로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소화하고 있다. 8월에 복귀할 예정이지만, 포스트시즌에는 뛸 수 없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